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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아홉수 같은 건 안 믿었는데…"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16일 고척 두산전서 KBO 역대 한 시즌 최다 48개의 2루타를 달성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게 개인통산 첫 100타점이다. 48번째 2루타는 좌선상으로 흐르는 1타점 적시타였다. 1루 주자 김하성이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다.
이정후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8일 고척 NC전 이후 6경기서 단 1개의 타점도 올리지 못했다. 7경기만의 값진 타점. 1-1 동점을 만드는 한 방. 강타자의 상징인 100타점 돌파. 여러모로 이정후에겐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이정후는 "최근 타격감이 안 좋아서 2루타는 커녕 안타도 안 나와서 걱정을 많이 했다. 타격 코치님이 잘 맞을 때 타격폼과 지금 타격폼에 변화 있다고 말씀했다. 오른쪽 다리가 잘 맞을 때보다 덜 오픈 돼 있었다. 그 부분을 생각하고 타격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계속해서 이정후는 "중심타선을 치면서 100타점을 하고 싶었다. 아홉수 같은 건 안 믿었는데 99타점에서 이상하게 오래갔다. 번트도 잘 댔는데 투수 정면으로 가고. 내야 땅볼을 쳤는데 1루 주자가 먼저 아웃되면 1점을 내도 타점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 이런 게 있구나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김하성의 격려에 힘을 냈다. 김하성은 최근 이정후에게 "무조건 (100타점을) 하니까 걱정하지 마라. 형이 무조건 앞에 나가서 깔아줄 테니 자신 있게 쳐"라고 했다. 이정후는 "쉽지 않은 타구였는데 하성이 형이라서 홈에 들어왔다. 감사하다. 하성이 형이 처음으로 100타점을 할 때 내가 주자였는데, 이번에는 내 100타점에 하성이 형이 주자였다. 뜻 깊다. 100타점을 하니 선배들, 형들, 코치님들이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줬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정후는 "안 맞을 때 스트레스를 받았다. 형들이 '떨어져도 (타율은)높으니까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마라'고 했다. 코치님들도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준다. 팀이 중요한 시기인데 계속 못해서 마음에 짐이 많이 있었다. 두산과 4경기가 남았는데 승부처다. 포스트시즌 같은 느낌이 나더라. 남은 4경기서 만회하도록 준비 잘 하겠다"라고 했다.
[이정후.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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