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오늘도 써야죠."
두산 베어스는 16일 고척 키움전서 4-7로 역전패했다. 두 명의 젊은 투수가 김태형 감독을 웃고 울렸다. 좌완 선발 김민규(21)는 5⅓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올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걸 감안하면 놀라운 호투였다.
특히 10월 5경기서 평균자책점 0.73이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지금 (유)희관이와 민규 둘을 (선발 후보로) 보는데 좀 더 봐야 한다. 중간에서 쓸 수 있고 활용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 후반기에 계속 좋았다. 어떤 상황서도 쓸 수 있는 카드"라고 했다.
두산은 아직 9경기를 남겨뒀다. 김 감독은 "틈이 별로 없어서 잔여일정에도 선발로테이션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래도 김 감독은 김민규의 활용법에 대해 행복한 고민을 이어가야 한다.
반면 최근 좋았던 우완 이승진(25)이 16일 경기서 무너졌다. 4-1로 앞선 7회말에 등판했으나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1볼넷 4실점했다. 그래도 최근 10경기서 1승2홀드1패 평균자책점 3.65로 좋다.
김 감독은 "맞을 때가 됐는데 꼭 이겨야 하는 경기서 맞았다. 그것도 볼, 볼, 볼을 하다 터졌다. 그래도 키움 타자들이 잘 쳤다. 오늘도 써야 한다. 얻어 터지면 터지는 것이고. 그렇게 계속 가는 것이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신중하면서도 화끈한 언변을 자랑한다. 가능성이 보이는 젊은 투수들에게 신뢰를 주면서 어려움도 스스로 극복하길 기대한다. 올 시즌 어려움을 많이 겪은 두산이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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