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스타트업' 수지는 아빠, 강한나는 엄마 택했다…자매의 극과 극 인생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남도산(남주혁) 너를 찾아야겠다!"

17일 오후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 첫 회가 방송됐다.

'스타트업'은 한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START)과 성장(UP)을 그리는 드라마다.

15년 전 달미(수지), 인재(강한나) 자매는 아빠 명청(김주헌)의 이직 문제로 엄마 차아현(송선미)이 이혼을 요구하며 크게 싸우는 모습을 목격했다. 인재는 부모의 이혼을 말려보겠다며 아빠를 뒤쫓아 회사에 몰래 들어갔고,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아빠가 대표에게 구타당하는 모습을 봤다.

엄마는 이 소식을 전하는 자식들에게 "맞아서라도 돈 벌어와야지. 그게 가장이지"라며 모진 말만 늘어놨고, 이를 들은 아빠는 이혼을 요구했다. 엄마는 두 딸에게 누구를 따라가겠냐며 선택의 기회를 줬는데, 아현은 첫째 딸 인재를, 청명은 둘째 딸 달미를 양육하게 됐다.

현재 달미는 꿈을 위해 직진 중인 계약직으로, 언니 원인재는 재벌 새아버지를 등에 업고 엘리트 CEO라는 상반된 인생의 길을 걷게 됐다.

15년 뒤 두 자매는 강연장에서 취준생과 강연자로 만났다. "그때 그 선택 후회한 적 없냐"는 달미의 질문에 인재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나랑 반대 선택한 사람은 잘 살고 있는지, 후회는 안 하는지"라며 팽팽하게 맞섰다.

함께 무대에 있던 또 다른 강연자 SH벤처 캐피탈 수석팀장 한지평(김선호)은 두 사람의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봤고, 문득 "과거에 스쳤던 인연을 뜻밖에서 만날 수 있다"는 오늘의 운세를 떠올렸다.

과거 달미의 할머니 최원덕(김해숙)은 갈 곳도, 기댈 곳도 없던 지평을 거둬줬다. 달미가 기억하는 첫사랑인 도산의 편지가 사실은 할머니의 부탁으로 지평이 쓴 것이라는 반전도 드러났다.

원덕은 사정이 어려워진 아들을 돕기 위해 적금 통장을 깨러 갔다가 잔고가 늘어난 사실을 알게 됐다. 지평은 원덕 명의의 통장을 이용해 투자로 돈을 불렸고, 자신의 돈을 원덕이 마음대로 인출해 아들에게 줬다고 오해하고 크게 화를 냈다. 사실 원덕은 지평의 돈을 따로 인출해뒀었는데, 이 일로 지평은 원덕의 곁을 떠났다.

다시 현재. 인재는 달미의 처지를 불쌍히 여기며 "덕분에 내 선택을 의심할 리는 없겠다"고 독설을 날렸다.

과거 명청은 고생 끝에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당한 뒤 손을 절고, 코피를 연신 흘려대던 그는 달미를 위해 치킨을 사서 집으로 들어가는 길 돌연 사망했다.

말미엔 천재적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도산도 모습을 드러냈다. 달미는 자신의 첫사랑인 도산을 반드시 찾아낼 것임을 다짐면서 첫 회가 마무리됐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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