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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유진, 김혜성이 밝은 케미로 청취자들을 매료시켰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는 영화 '종이꽃'(감독 김정식)의 배우 유진, 김혜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안성기)이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로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안성기가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고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 해당하는 백금상까지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영화에서 워킹맘 은숙 캐릭터로 11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유진은 "스토리 자체가 한번에 읽히고 재밌더라. 제가 읽었을 때 재밌어야 대중도 재밌지 않겠나. 또 굉장히 따뜻하고 주제가 특이하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무겁지 않게 다뤘다. 제가 맡은 역할도 마음에 들었다. 싱글맘이고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굉장히 쾌활하고 발랄하다. 넘치는 밝음이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져 삶에 대한 희망을 잃은 지혁 역을 맡은 김혜성은 "몸이 불편해지면서 희망을 잃고 사는 인물인데 유진 누나와 딸을 만나면서 세상 밖으로 희망을 품고 변해간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특히 '종이꽃'에는 한국 대표 배우 안성기가 주인공으로 나서 관객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에 김혜성은 "모든 배우들이 안성기 선배님과는 작품을 하고 싶어한다. 영광이지 않나. 부담스럽기보다는 한 공간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며 "첫 대본 리딩 때 선배님이 첫 대사를 하는데 방의 공기가 달라졌다. 대사를 해야 하는데 속으로 계속 '대박'이라고 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감탄을 숨기지 못했다.
유진 역시 "제압됐다. 너무나도 큰 대선배님이신데 권위의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정말 잘해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셨다. 긴장할 만한데 편하게 했다.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종이꽃'을 접했다는 관객이 "유진의 개그 연기를 잘 봤다"라고 칭찬하자 유진은 "저는 진지하게 했다. 그래도 웃음 터지는 포인트들이 있다. 저희는 진지한데 상황이 웃겨서 더 재밌는 거 같다. 또 제가 오버스러운 밝음을 연기해서 그럴 수 있다"며 "원래 실제로 굉장히 밝다. 이면에 어두운 부분도 공존한다. 음악을 들어도 장조보다는 단조를 좋아한다. 클래식도 음침하고 무서운 걸 좋아하고 천둥번개 소리도 좋아한다. 그런 센치한 면이 있다. 하지만 촬영 현장에서는 밝아지는 것 같다. 아이들도 굉장히 밝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으로 알려져있는 김혜성은 "제가 좀 어두운 편이다"라고 말했지만 유진은 "(김혜성이)우울한 역할은 맞다. 감정 연기하기가 힘들었을 거다. 그래도 생각보다 그런 느낌 못 받았다. 싹싹하고 밝았다. 그래서 원래 어두운 사람인지 잘 몰랐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진은 여전한 외모를 칭찬하는 청취자들의 메시지에 활짝 웃으며 "사실 관리하기가 힘들다. 시간도 없고 집도 멀어서 강남을 오가기가 힘들다. 그래도 항상 밝게, 긍정적으로 지낸다. 표정이 그래서 그런지 어리고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라며 "로희가 가장 좋아하는 게 아빠(기태영)이 해주는 계란비빔밥이다. 제가 하는 거랑은 또 다른가보다. 사실 저보다 애를 더 잘 본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맡길 수도 있다"라며 남편 기태영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또 예쁘다는 소리가 불편한 적 없느냐는 질문에 "불편한 거 없다. 뭐가 불편하냐. 기분 좋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실물 들으면 기분 다운된다. 들어본 적 있다. 댓글에도 '실제로 봤는데 평범하더라'라고 적혀있더라. 평소에는 아이를 키우다 보니 치장할 여유가 없다"라고 입담을 뽐냈다.
'종이꽃'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사진 = SBS 파워FM 보이는 라디오]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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