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유진(40)이 남편 기태영(43)의 노력에 고마움을 전했다.
유진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종이꽃'(감독 고훈) 홍보차 라운드 인터뷰룰 열고 취재진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진은 딸 로희를 언급하며 "둘째는 제가 가수였던 걸 아직 모르고, 로희는 안다. 뮤직비디오 보여주고 노래도 들려줬다. S.E.S. 20주년 콘서트 때 로희가 왔었다. 가끔 노래도 들려달라고 한다. '나도 엄마처럼 가수 될 거야'라고 이야기한다. 재능만 있으면 시킬 의향 있다. 재능은 모르겠지만 좋아는 하더라. 다만 억지로 시키지는 않고 자연스럽게 놔둔다. 하고 싶다면 시켜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011년 배우 기태영과 결혼해 세간의 커플로 주목 받았던 유진. 이후 두 사람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 출연하며 알콩달콩한 가정을 선보였던 바다. 유진은 최근 자신의 드라마 스케줄로 인해 기태영이 육아를 전반적으로 담당하고 있다고 밝히며 "외조가 아니라 지금 거의 혼자 다 하고 있다. 저희의 딜레마가 동시에 일을 못하는 거다. 이번엔 제 촬영이 되게 길다. 그래서 작품이 들어와도 거절해야 하는 상황이더라. 아이가 하나일 때랑 둘일 때와는 다르다. 아무리 봐주시는 분이 있어도, 부모 중 하나는 봐야 한다는 게 저희의 스타일이다. 아빠가 엄청 애를 쓰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슈퍼맨이 돌아왔다' 할 때의 모습이 가짜가 아니다. 저보다 애를 훨씬 잘 보는 것 같다. 오빠가 굉장히 섬세하다. 섬세한 사람이 아이를 잘 볼 수밖에 없다. 아이는 돌발적인 상황도 있고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저는 좀 쿨하고 방목하는 스타일이라면 오빠는 훨씬 더 세심하고 관찰도 잘하고 심리파악도 잘한다. 나보다는 더 잘하는 사람이다. 만약 남편이 서툴면 일하면서도 마음이 많이 불편할 거다. 그건 성향상 타고나는 것 같다. 워킹맘들 이야기 들어보면 서툰 남편들이 있어서 되게 불안해하더라. 저는 조금도 불안한 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에게 좋은 작품 들어오면 그래도 할 거라고 이야기했다. 배우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뭐든 들어오면 무조건 해야 하는 분위기다. (남편과) 동시에 작품이 들어온다면, 누가 더 어울리고 잘할지에 따라서 결정될 것 같다. 또 한 사람이 너무 오래 놀면 안 되지 않겠나"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안성기)이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로 극중 유진은 중 차갑고 냉정한 현실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싱글맘 은숙을 연기했다. 22일 개봉.
[사진 = 로드픽쳐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