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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이준기가 연기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준기는 22일 공개된 매거진 아레나 옴므 플러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악의 꽃', '무법 변호사', '크리미널 마인드' 등 거칠고 센 장르 연기를 제 옷처럼 소화하며 쉴 새 없이 달려온 그는 늘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만큼 치열한가?”라고 자문하며 연기에 임한다고 밝혔다. “감각은 무뎌진 채 그냥 기본은 해내는 상태면 심각한 거다. 지금의 나는 이전의 나만큼 치열한가? 이 질문은 배우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과제일 것”이라며 열정을 드러낸다.
“액션도 연기다. 이 사람이 왜 이렇게 싸우는지 답이 보이도록 직접 액션을 하면 카메라가 절대 멀어지지 않는다. 풀샷이나 뒷모습을 잡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며 대역 배우를 최대한 쓰지 않는 까닭에 대해서도 밝혔다.
직업 만족도는 “백 퍼센트”라고 명료하게 답한 이준기는 “연기는 혼자 서서 남들에게 최면을 거는 것이 아니고, 모두가 어우러져 하나의 오케스트라처럼 움직여야 하는 것”이라며 “현장에 있는 모든 제작진이 첫 번째 시청자다. 그들을 믿고 내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그렇지 않으면 관성적인 연기가 될 것”이라는 연기관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이 필요하다. 난 삶 속에서 늘 주위 사람들과 어우러져 있고, 그 어우러짐이 나라는 사람을 이룬다. 이 ‘고리’들이 나를 이끌고, 일깨우고, 자극한다. 술자리를 하고 나면 다음날 꼭 목이 쉰다. 난 책을 읽는 것보다 사람들을 읽는 걸 더 좋아하거든.”
‘유난히 내성적이었던 어린 이준기 짤방’에 대해서 묻자 크게 웃은 이준기는, "'왕의 남자'에서 줄을 타는 공길의 미래를 예언한 사진”이란 농담을 던지며 “실제로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었다. 하지만 배우를 하며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었지. 운명이고, 축복이었다. 여전히 연기를 하거나 팬들과 만나지 않으면 외롭고 심심하다. 내가 스태프들, 팬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까닭은 그 외로움을 지워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 = 아레나 옴므 플러스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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