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유희관의 8년 연속 10승, 단독 3위 도약, 상대전적 동률. 22일 KT전에 많은 것이 걸려 있는 두산이다.
두산 베어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을 앞두고 있다. 상대 전적은 7승 8패 열세이며, 최근 맞대결이었던 9~11일 수원 3연전에선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KBO리그가 이틀 전부터 잔여경기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2위부터 5위까지의 치열한 순위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일단 전날 KT가 삼성을 꺾으며 경기가 없는 키움, 두산을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선 상황. 그러나 4위 키움과 승차가 없고, 5위 두산에 0.5경기 앞선 위태로운 위치다. 두산과 KT 모두 나란히 남은 시즌 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이날 맞대결 결과로 2위 경쟁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상대전적 또한 이날 승부의 동기부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두산에게 KT는 수월한 상대였다. KT 1군 진입 첫해인 2015년 12승 4패 우위를 시작으로 2016년 13승 3패, 2017년 11승 5패의 압도적 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8년 9승 7패 대등한 승부를 펼치더니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7승 9패 첫 열세 시즌을 치렀다. 그리고 올해 역시 KT를 만날 때마다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KT는 이날 2년 연속 두산전 우위, 두산은 8승 8패 동률에 도전한다.
이날 승리하면 다시 단독 3위가 되는 두산은 ‘느림의 미학’ 유희관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유희관의 경기 전 기록은 25경기 9승 11패 평균자책점 5.20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15일 잠실 한화전에서 부진을 털고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6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다만, 올해 KT 상대로는 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7.27로 흔들렸다.
유희관의 8년 연속 10승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역대 KBO리그서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 투수는 이강철(10년, 1989~1998), 정민철(9년, 1992~1999), 장원준(2008~2011, 2014~2017) 등 3명뿐이다. 반등에 성공한 유희관이 이들과 같은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3위 수성과 함께 2위 추격을 노리는 KT는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선다. 시즌 기록은 25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15일 수원 키움전에선 6이닝 4실점(1자책)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9월 29일 대구 삼성전 이후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상황. 올해 두산 상대로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76을 남겼다.
10월 들어 팀의 중심이었던 외국인 원투펀치가 흔들리고 있는 KT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매직넘버를 1로 줄였지만, 이날 쿠에바스가 승리를 챙겨야 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할 수 있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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