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일본의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트루 마더스'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밝혔다.
22일 오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화 '트루 마더스' 온라인 기자회견이 개최돼 가와세 나오미 감독과 박선영 프로그래머가 비대면으로 취재진과 만났다.
이날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트루 마더스'에 대해 "일본의 입양 제도를 소재로 삼았다. 이 제도가 있으나 국민들 사이에선 인식이 확산되지 않았다. 일본은 단일 민족이고, 혈통을 이어간다는 의식이 강하다 보니 장남을 낳아야 한다는 의식도 강하다. 아이를 낳을 수가 없는 사람은 결혼하기도 쉽지 않다. 최근 일본 사회에서 젊은 세대들이 불임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이는 대단히 심신이 피곤한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혈연, 혈통에만 의존하지 않는 사람 관계를 그려보고 싶었다. 제 다른 작품에서 쭉 다뤄왔던 주제다. 이번에도 혈연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인연을 맺어갈 수 있는 인간 군상을 그려봤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의 감정이 예민해졌고 자신도 모르게 강한 어조로 말을 내뱉고 있다. 이런 시대이기에 이 작품을 보면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빛을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루 마더스'는 6살 된 아들을 둔 부부에게 어느 날 자신이 아이의 친모라 주장하는 정체불명의 여성이 전화를 걸어오면서 그들의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 가족 미스터리. 제73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에 이어 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돼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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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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