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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마동석' 정유인 "여자의 근육 단점인 줄 알았는데, 요즘은 기분 좋아!"

시간2020-10-23 09:08:27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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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에서 훈훈한 케미를 자랑 중인 박세리, 남현희, 한유미, 곽민정, 정유미의 화보가 공개됐다.

23일 매거진 싱글즈가 공개한 화보에서 이들은 영화 속 캐릭터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재해석했다. '노는 언니' 5명은 프로모델 부럽지 않은 과감한 포즈와 카메라를 압도하는 강렬한 눈빛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압도, 스태프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는 후문.

한국 골프계의 전설로서 ‘골프 여제’라는 호칭까지 얻었지만 이제는 초등학생 팬들에게 ‘리치 언니’로 불린다는 박세리는 “여자 스포츠 스타끼리 방송을 한다는 취지가 굉장히 좋았고, 새로운 종목의 선수도 알리고 싶어 흔쾌히 하게 됐죠”라며 '노는언니'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은퇴하고 나서 ‘이제 늦잠 자도 되겠구나’ 생각했지만 선수 때 생활이 몸에 배어 늦잠을 자고 싶어도 꼭 눈을 뜨고야 만다고. “선수 시절 대회를 앞두고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자다 말고 30분, 1시간마다 일어나 꼭 시계를 확인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래요. 알람을 꺼놔도 소용이 없어요.”

특히, 스포츠 선수들을 위한 학교 설립이 꿈이라는 박세리는 “제2의 삶을 살며 정말 많은 걸 경험하고 도전하고 있어요. 앞으로 대한민국의 스포츠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어요"며 후배 양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머쥐며 비인기종목이었던 펜싱을 단숨에 수면 위로 끌어 올린 남현희는 “이제는 펜싱뿐만 아니라 저란 존재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운동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후배들한테 보여주고 싶고요”라며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또한, 이번 화보에서 할리퀸으로 변신하며 파격적인 메이크업을 선보인 그녀는 “저는 뭘 하든 다 재미있어요. 누가 ‘현희야, 이거 하자’라고 하면 무조건 ‘네!’라고 하죠”라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드러냈다.

화려한 이력과는 달리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종목 특성 상 외로움을 느끼는 날이 많아 '노는언니' 출연도 망설였다는 곽민정은 “나중에 과거를 되돌아보면 27살 때 진짜 즐겁고 행복했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그래서 하루 하루가 더 소중해요”라며 4명의 언니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대한 진심 어린 기쁨을 전했다.

또한, “‘얘들아, 힘내. 너넨 나보다 훨씬 잘해’ 하는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싶어요”라며 친구 같은 코치가 되고 싶은 의지도 함께 드러냈다.

코로나19로 연달아 경기가 취소되는 불안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컨디션을 유지하며 전국 수영대회 은메달을 거머쥔 정유인은 남다른 근육으로 ‘여자 마동석’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그 동안은 여자의 근육이 단점인 줄 알았거든요. 요즘은 오히려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것 같아요. 저한테 멋있다고 하는 것보다 저로 인해 누군가의 삶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진짜 좋아요”라고 답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힘든 상황에 놓은 또래들에게 “바뀌는 게 두려울 수도 있겠지만 잠깐 쉬어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위기를 기회로"라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코트 위를 가로질렀던 ‘윰여신’에서 은퇴 후 배구 해설위원으로 바쁘게 활동 중인 한유미는 “처음부터 많은 걸 내려놔야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부담감은 없었어요.

그냥 이제 나의 원래 모습이 탄로가 나는구나, 망했구나 하는 걱정은 있었죠”라며 '노는 언니' 속 가식 없는 모습에 대해 유쾌한 마음을 전했다. 최근 배구를 가르치는 재미에 푹 빠진 그녀는 “기회가 된다면 지도자를 하고 싶어요 함께 노력한 선수가 경기장에서 잘하면 너무 벅차고 좋지 않을까요?”라며 또 다른 도전에 대한 열정을 진중하게 밝히기도 했다.

[사진 = 싱글즈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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