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서울 삼성 가드 이관희는 예년에 비해 득점 이외의 기록을 끌어올리는 데에 보다 힘을 쏟고 있다. 현재까지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모습이다. 물론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포부도 잊지 않았다.
이관희는 18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18분 48초 동안 12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은 2개 모두 성공시켰고, 어시스트와 스틸도 각각 1개씩 곁들였다.
삼성은 이관희가 활약한 가운데 아이제아 힉스(17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의 더블 더블, 3점슛 12개를 묶어 84-65 완승을 따내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또한 삼성은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린 12명 모두 득점을 올렸다.
이관희는 경기종료 후 “국내선수들의 슛 감이 워낙 좋았는데, 핵심은 힉스였다. 힉스가 돌파 후 패스를 잘해줬고, 국내선수들이 잘 받아먹은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관희는 올 시즌 16경기서 평균 9.5득점 3.3리바운드 2.2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 중이다. 절대적인 수치로 봤을 땐 적지만, 이관희에게 어시스트는 커리어-하이 페이스다. 종전 기록은 최근 2시즌 연속 기록한 1.7어시스트였다.
“매 시즌 코칭스태프를 애태우고 있다”라며 웃은 이관희는 “올 시즌은 공격적인 모습보다 이타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겪고 있다. 어시스트가 커리어-하이인 걸로 안다. 많은 수치는 아니지만 어시스트, 리바운드, 스틸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음 경기에서 더 잘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이관희는 2018-2019시즌에 커리어-하이인 13.5득점을 올린데 이어 지난 시즌도 10.6득점을 기록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지만, 올 시즌은 아직 평균 한 자리 득점에 그치고 있다. 팀의 주축인 만큼, 평균 두 자리 득점을 이어가는 것도 과제가 되지 않을까.
이관희는 이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관희는 “제가 원래 공격적인 성향이고, 답답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장점보단 단점을 보완해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두 자리 득점을 못한다고 공격력 떨어졌다는 얘기는 안 나올 거라 생각한다. 득점은 떨어지더라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관희의 가치는 조금 더 올라갈 거라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휴식기에 돌입한다. 재정비하는 기간을 거쳐 오는 12월 5일 열리는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이관희는 휴식기에 보완할 부분에 대해 “(김)현수와 함께 노마크 레이업슛 연습 해야 할 것 같다. 일단 선수들과 함께 밥 먹으며 기분 전환하고, 이후 노마크 레이업슛 놓친 선수끼리 모여 연습하겠다. 오늘은 힉스도 놓쳤다”라고 말했다. 이날 속공을 놓친 것을 ‘셀프 디스’한 것. 이관희는 또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려고 1년 계약했다. 못 올라가면 안 된다”라며 웃었다.
[이관희. 사진 = 잠실실내체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