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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고통스러웠던 이혼 소송 과정을 돌아봤다.
팝아티스트 낸시랭의 초대전 '스칼렛 페어리(Scarlet Fairy)' 관련 기자간담회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양화로 진산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날 낸시랭은 "서류상으로 3년 만에 이혼 결정이 났다. 변호사가 잘 해주셨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지만, 이혼이 되고 나니 족쇄가 풀어진 기분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낸시랭은 "5천만 원의 위자료 판결도 났다. 변호사 말을 들으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위자료라고 하더라. 그 사람(전 남편)은 모든 것이 사기고 빈털터리라서 위자료를 실제로 받긴 힘들지만, 변호사는 그 사람이 낸시랭에 얼마나 나쁜 일을 했는지에 대한 반증으로 위자료 청구를 해야한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저 나는 빠른 이혼과 위자료를 위해 소송을 진행했고, 100% 승소했다. 이번 판결로 인해서 많은 위로가 됐고, 속이 시원하다. 서류 하나를 받는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더라. 사실 난 웨딩드레스도 입지 않았고, 결혼식도 하지 않았다. 그 사람이 요구해서 용산구청에 가서 10분 만에 혼인신고만 한 것인데, 그게 이혼을 할 때는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낸시랭은 오는 27일까지 서울 진산갤러리에서 기획초대전 '스칼렛 페어리(Scarlet Fairy)'를 진행한다. 낸시랭은 자신이 겪은 아픔을 바탕으로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전세계 여성들의 삶과 사회적 위치에 대한 물음을 담은 '스칼렛'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낸시랭은 상처를 치유해주며 꿈을 이루어주는 요정의 콘셉트인 '스칼렛 페어리'를 주제로 하여 다양한 하이퍼리얼리즘 오일페인팅 신작들과 함께 낸시랭의 시그니처 작품인 터부요기니(Taboo Yogini) 캔버스 혼합재료 작품을 포함 총 17점을 선보인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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