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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안 당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상대 에이스 발렌티나 디우프를 향한 강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차 감독은 “원체 강한 선수”라며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른다. 가장 짜증나는 순간이 알면서도 못 막을 때다. 디우프를 만나면 그런 순간이 있다. 1세트부터 능력을 발휘한다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자부 득점 2위(370점) 디우프는 실제로 올 시즌 GS칼텍스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1라운드에서 혼자서 40점(공격 성공률 47.95%)을 책임지며 3-1 승리를 견인했고, 2라운드에선 2-3 패배에도 39점(38.64%)으로 분전했다.
차 감독은 “여자부는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과 20점 이후 해결 능력 싸움”이라며 “각 팀마다 장점이 다 있다. 인삼공사의 장점은 디우프다. 그 선수가 어느 순간에 어떻게 능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에 맞서는 이영택 감독도 키플레이어로 디우프를 꼽았다. 당연히 에이스가 제 역할을 해줘야 3연승에 도달할 수 있다.
이 감독은 “경기 다음날 훈련보다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레이닝파트에서도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며 “다들 아시다시피 부상이 발생할 정도로 와일드하게 운동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큰 걱정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도 관건은 슬로우 스타터인 디우프의 1세트 초반 활약이다. 몸이 다소 늦게 풀리는 디우프를 위해 세터 염혜선과 긴밀히 대책을 논의했다.
이 감독은 “디우프는 열이 나야 경기력이 나온다. 염혜선과 함께 어떻게 하면 디우프의 몸에 빨리 땀을 낼 수 있을지 논의했다”며 “우리 팀의 중요한 문제다. 염혜선의 숙제이기도 하다. 초반 공이 몰리기도 하는데 이는 디우프의 열을 빨리 내기 위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발렌티나 디우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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