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최창환 기자] 오리온이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1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0-61로 패했다. 오리온은 2연승에 마침표를 찍어 공동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오리온은 14-14로 맞이한 2쿼터에 위기를 맞았다. 공격이 정체된 가운데 이재도를 봉쇄하는 데에 실패, 흐름을 넘겨준 것. 2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21-39였다.
오리온은 3쿼터 이후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다. 이승현이 중거리슛으로 꾸준히 득점을 쌓았고, 전반에 침묵했던 3점슛도 호조를 보였다. 1점차로 추격한 경기종료 23초전에는 협력수비로 변준형의 실책을 유도, 마지막 공격권도 가져왔다. 하지만 오리온은 작전타임 이후 역전을 노린 이종현의 2점슛이 림을 외면, 아쉬움을 삼켰다.
오리온은 이승현(12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과 허일영(11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이 분전했다. 하지만 이대성이 5득점에 그쳤고, 2쿼터까지 3점슛 성공률은 10%에 불과했다.
강을준 감독은 경기종료 후 “슛은 자신감 문제다. 선수들이 안 넣으려고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 정도로 슛이 안 들어가는 것에 대해선 선수들도 생각해봐야 한다. 슛 연습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3경기째 같은 패턴이다. 아무래도 심리적인 부분을 극복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강을준 감독은 1점차로 뒤진 상황서 맞은 마지막 공격에 대해 “상대는 팀파울이 1개 남아있었고, 1점차였다. 골밑에서 확률 높은 득점을 하려고 했다. 분명히 파울로 끊을 테니 시간에 쫓기기 전 골밑에서 파울이라도 얻으려고 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잘 안 됐다. (이종현에게)물어보니 ‘미스매치여서 바로 자리 잡았다’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김무성이 공수에 걸쳐 활기를 불어넣은 점은 패배 속에 얻은 소득이었다. 강을준 감독은 이에 대해 “파이터 기질이 있다. 팀이 이대성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후배들도 열심히 하면 경기에 나갈 수 있다. 패한 것에 대한 책임은 모두 감독이 지는 것이다. 다만, 경기력이 안 좋은 부분에 대해선 나를 비롯해 연구를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외국선수의 공격력은 여전한 고민거리다. 강을준 감독은 공격력을 지닌 외국선수 영입에 대해 “생각은 많이 난다. 하지만 자가격리기간(2주)이라는 게 있고, 계속 체크하고 있는데 마음에 드는 선수가 없는 부분도 있다. 마음에 드는 선수는 (NBA에)도전 중이니 기다려달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강을준 감독. 사진 = 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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