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상대로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현대건설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3-1(25-23, 29-27, 19-25, 25-22)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현대건설은 4승 9패(승점 12)로 5위 도로공사(승점 14)를 바짝 따라 붙었다. GS칼텍스는 8승 6패(승점 23)로 2위를 유지하는데 만족했다.
이날 GS칼텍스는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이 있는 안혜진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이원정을 스타팅 세터로 투입했다.
접전 끝에 1세트를 잡은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상대 리시브가 불안한 틈을 타 루소가 2연속 득점을 적중하면서 19-17로 리드한 현대건설은 강소휘에 강타를 맞고 21-21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22-22에서 정지윤의 날카로운 한방이 터지고 러츠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24-22로 달아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현대건설의 25번째 득점은 이다현의 속공으로 완성됐다. 루소는 1세트에서만 10득점을 폭발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 고예림의 시간차 공격이 통하며 14-10으로 리드할 때만 해도 여유를 갖는 듯 했으나 러츠의 2연속 득점에 휘청거리며 18-18 동점을 허용하더니 정지윤의 퀵오픈으로 23-21 리드를 잡았음에도 이원정과 강소휘에 득점을 헌납하고 루소의 백어택마저 아웃되면서 23-24 역전을 허용, 세트를 허용할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강소휘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24-24 듀스를 만들며 기사회생했고 고예림이 빈곳을 노리는 한방을 날려 26-25로 역전한 뒤 이소영이 때린 공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며 29-27로 2세트 종료를 알렸다.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GS칼텍스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것이다. GS칼텍스는 3세트 초반 10-6으로 앞서다 이다현에 속공, 양효진에 서브 득점 등을 내주고 13-14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17-18에서 현대건설의 잇따른 범실과 불안한 리시브로 24-18로 역전하는데 성공하면서 3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
현대건설에게는 루소가 있었다. 4세트 중반 12-15로 열세를 보이자 루소가 해결사로 나섰다. 괴력의 3연속 득점포로 팀에 15-15 동점을 안긴 것. 이어 문명화의 블로킹 네트터치로 16-15로 역전한 현대건설은 랠리 끝에 루소의 득점이 나오고 러츠의 백어택 라인오버가 더해지며 19-16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한수지의 블로킹에 21-21 동점이 되기도 했으나 정지윤의 퀵오픈이 터지고 이다현의 천금 블로킹이 더해지며 23-21로 리드하며 승리와 가까워졌다.
이날 현대건설은 V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35득점을 폭발한 루소의 순도 높은 공격과 블로킹 4개 포함 12득점을 올린 이다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지윤은 10득점, 고예림은 9득점, 양효진은 7득점을 각각 챙겼다.
GS칼텍스에서는 러츠가 23득점, 강소휘가 20득점, 이소영이 13득점을 올렸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현대건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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