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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복면가왕’ 카운트다운은 소호대의 리더 신현우였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7연승 가왕 ‘부뚜막 고양이’의 8연승 도전 무대와 복면가수 4인의 솔로 무대가 꾸며졌다.
이날 2라운드 준결승전에서 카운트다운이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십이지신이 김현식의 ‘사랑했어요’를 열창했다. 그 결과 십이지신이 승리,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이에 카운트다운의 정체가 공개됐다. 카운트다운은 혼성 듀오 소호대의 리더 신현우였다.
신현우는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돼 반갑다”고 인사했다. 20년 만에 서는 무대라고. 그는 “무대에 서니까 낯설지가 않은 게, MBC ‘음악캠프’ 때 이윤석 씨가 MC를 보고 계셨다. 저녁에 무도회장을 가면 김현철 씨가 스피커 위에서 춤을 추고 계셨다”고 말했다.
미국에 거주 중인 신현우. 2주간 자가격리 후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됐다고. 신현우는 “제가 큰 결정을 하게 됐던 게, 과연 나가야 되느냐를 굉장히 많이 고민했었는데 갑자기 뭐가 하나 딱 생각났다. 예전에 팬들한테 받은 선물, 팬래터를 타임캡슐에 넣어 차고에 보관해놨는데 그게 딱 생각났다. 열어봤는데 정말 마법같이 제가 잃어버렸던 기억과 추억들이 생각나더라. 더 이상 늦기 전에 무대에서 인사를 드려야겠다 생각하고 용기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MC 김성주는 “신현우 씨는 오늘 이 ‘복면가왕’ 무대를 은퇴 무대로 마음먹고 이 자리에 오셨다”고 말했다. 신현우는 “열정적으로 음악을 시작했었는데 마무리를 제대로 못 한 것 같아서 셀프 은퇴식을 하러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후 신현우가 소호대의 ‘돌이킬 수 없는 사랑’을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신현우는 “국민 청원 30만 이상 되지 않는 한 (은퇴를) 번복할 의사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신현우는 팬들에게 인사도 건넸다. 그는 “나의 사랑하는 꼬마 천사들아. 너희들도 이제 나이를 먹어서 아줌마, 아저씨들이 됐겠지만 23년 전에 보내줬던 너희들의 마법 같은 사랑이 오늘 나를 이 무대에 서게 만들었구나. 꼭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용기를 내서 이 무대에 서게 됐다. 편지에 적힌 주소로 꼭 한번 찾아가서 멋진 이벤트 해줄 거거든. 기대해줘. 이상한 아저씨 와서 이벤트 한다고 경찰 부르거나 그러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끝으로, 제가 대부분의 제 인생을 미국에서 보냈다. 그런데 저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고 아직도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너무 자랑스럽기 때문이다. 이번 소띠 해에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 M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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