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도전하는 협회, 일하는 회장."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선거에 나선 나진균(53) 전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 전무가 4일 화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은 출사표.
존경하는 야구소프트볼인 여러분. 2021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선거에 나선 나진균입니다. 먼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딛고 새해를 맞이한 지금, 보다 희망찬 새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코로나19가 나라를 휩쓴 지난 한해 야구, 소프트볼도 예외 없이 고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학생 선수들과 야구소프트볼 지도자, 동호인 등 많은 야구인이 인고의 세월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야구소프트볼인들이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우리는 지난 4년간의 시간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임 회장단이 야구발전과 개혁을 위해 노력했지만 협회 안에서 큰 소득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야구계의 통합은 제대로 된 준비가 없이 진행됐고, 야구계의 갈등과 문제점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변화무쌍한 입시 환경, 경기의 공정성 시비 등 여전히 후배들과 학부모들은 개선되지 못한 제도로 힘들어했고 지도자들은 답답함을 호소했으며, 공정한 경기를 관리 감독해야 할 심판위원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난 수년간 협회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야구, 소프트볼의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오랜 시간, 저는 야구소프트볼의 미래를 고민해 왔고 저와 함께 고민해오던 많은 분들의 격려에 힘입어, 이번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습니다.
결자해지. 42년 야구인으로 살아온 제가 2014년 1월 대한야구협회 부임 이후 줄기차게 외쳐온 아마야구의 개혁을 마무리한다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의 암담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 제 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자 합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에 취임해 협회의 진정한 변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고질적 관행은 개선하고 부족한 부분은 새롭게 채워나갈 것입니다. 또한, 한국 스포츠 사회에서 야구가 차지하는 몫은 확실히 챙겨 야구인의 미래를 키우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한국야구소프트볼은 어느 순간 더 발전하지 못하고 멈춰서 있습니다. 한국야구소프트볼은 다시 일어서기 위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며, 따라서 저는 이번 선거가 진짜 일하는 협회, 진짜 일하는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회장은 매일 사무실에 출근해 임직원들과 소통하며 야구소프트볼의 미래를 고민하고 함께 일하는 회장이어야 합니다. 많은 분이 저에게 일하는 회장으로서 어떤 실천 계획을 가지고 있냐고 물어보십니다. 제 생각과 비전이 담긴 우선 공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강남 월세를 청산하고 목동야구장으로 협회를 이전하며 산하단체들의 동반이주를 통해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침체에 놓여진 지역을 부흥시키기 위해 대붕기, 화랑기, 미추홀기 등 지방대회를 부활시키고 시도연맹에 대한 행정 지원을 대폭 강화해나가겠습니다. 대학선수들을 위한‘얼리 드래프트’와 공정한 판정을 강화할‘챌린지 시스템’을 조속히 도입하겠습니다. 독립리그와 소프트볼 실업리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일자리를 확대해가는 야구소프트볼협회가 되겠습니다.
이 외에도 출마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듯이 임기 내에 4가지 미션과 10개의 목표, 27개의 공약 달성을 통해 도전하는 협회, 일하는 회장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야구소프트볼인 여러분, 이번에는 협회장 선거가 단순히 때가 돼 또 한 사람의 회장을 선출하는 관행적 선거의 의미로 퇴색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세상은 머물러 있지 않고 자꾸 변합니다. 야구 입시제도 변화, 통합 이후의 혼돈 등 아마야구 환경도 변하고, 동호인, 야구를 하는 후배학생들, 이들의 학부모들도 달라졌습니다. 변화에 따라 다양한 이슈들이 발생하고 있고, 야구소프트볼협회도 이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갈 수 있는 전략적 리더가 필요한 때입니다. 협회를 위한 전략적 리더는 행정과 경영을 알아야 하고 수백억원의 예산을 유치하고 직접 관리 감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20여년 간 스포츠행정에 몸담으며 그 누구보다도 이 분야의 전문 노하우를 경험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때로는 음해와 오해로 인한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원칙과 상식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해 왔고 많은 난관을 거쳐 지금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일을 겪으면서, 다짐했던 바, 저는 협회 회장에 당선돼 상식과 효율을 기반으로 정책과 조직을 운영하고 투명성이라는 원칙과 올바른 명분을 지켜나갈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내일 정식 후보등록을 마치고 공식 선거운동에 임하게 됩니다. 공식 선거운동을 통해서 저의 비젼과 정책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한국야구소프트볼, 이제 한 단계 더 발전시킵시다. 감사합니다.
[나진균 대한야구소프트볼 회장 후보. 사진 = 나진균 캠프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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