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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김진성 기자] "워니가 득점력이 좋다. (오)세근이가 잘 도와줄 것이다."
KGC는 외곽수비 에이스 양희종이 3일 LG전서 오른 발목을 다쳤다. 4주간 이탈한다. 또 다른 에이스 문성곤이 있지만, 타격이 크다. 그만큼 골밑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해야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상황.
그런데 오세근이 비 시즌 훈련이 충분하지 않았고, 기복이 심했다. 라타비우스 윌리엄스도 수비력이 괜찮지만 기복이 있다. 5일 SK와의 홈 경기. 위력이 떨어졌다고 해도 자밀 워니는 워니다. KGC는 윌리엄스가 맡되 최부경을 수비하는 오세근이 적절히 도움 수비를 했다.
이 수비의 합이 괜찮았다. 도움 수비 이후 로테이션도 활발했다. 양희종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원동력이 됐다. 2쿼터 초반 크리스 맥컬러와 전성현의 외곽포 폭발은 양념.
그러나 SK도 닉 미네라스를 가동하면서 저항했다. 크리스 맥컬러는 수비력이 좋지 않다. 컨디션도 완전하지 않다. 미네라스의 2쿼터 막판 스크린을 받고 던지는 3점포와 스탭백 3점포는 3쿼터 활약의 예고편.
김승기 감독은 3쿼터 초반 다시 윌리엄스를 투입해 미네라스에게 붙였다. 그러나 미네라스의 움직임이 너무 좋았다. 페이스업도 위력적이었다. SK는 김선형이 초반 돌파 시 부상으로 빠졌지만, 오재현~최성원~양우섭의 스리가드는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스피드를 올리면서, KGC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SK는 승부처에도 스리가드를 고수했다. 대신 다시 워니를 가동했다. KGC는 오세근과 윌리엄스가 워니 수비를 충실히 했다. 오세근은 경기종료 5분24초전 4파울에 걸렸으나 도움수비의 요령이 좋았다.
그리고 오세근이 공격에서 최부경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미스매치 공략은 효율적이지 않았지만, 이재도와 변준형의 공격조율이 좋았다. 이재도와 윌리엄스의 2대2, 오세근과 윌리엄스의 연계플레이가 잇따라 나왔다. 워니는 막판 공격 응집력이 좋았으나 수비에서 윌리엄스의 움직임을 많이 놓쳤다.
2분13초를 남기고 SK 최부경이 5반칙 퇴장했다. KGC는 차분하게 대응했다. 이재도와 윌리엄스의 2대2에서 파생된 찬스를 오세근이 팁인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정상적인 수비로 SK 공격을 차단하면서 승부를 갈랐다. 1분9초전 변준형의 엔드라인 돌파에 이은 윌리엄스의 덩크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이때 워니가 윌리엄스와 변준형 사이에서 어중간하게 대처했다.
결국 KGC의 93-85 승리. 미네라스의 공세, 스리가드의 활동량 모두 극복해냈다. 수비조직력이 준수했다. 특히 오세근과 윌리엄스의 안정적인 경기력이 돋보였다. 두 사람은 올 시즌 내내 기복이 있지만, 이날만큼은 승부의 상수였다.
[오세근. 사진 = 안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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