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김동준과 김재경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2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선 영화 '간이역'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김정민 감독과 배우 김동준, 김재경, 윤유선, 허정민, 진예솔이 참석했다.
'간이역'은 김정민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으로,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는 한 남자(김동준)와 그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싶은 시한부 삶의 여자(김재경)가 그려가는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배우들은 '간이역'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먼저 김동준은 "대본을 처음보고 '시간'이라 것에 깊은 생각을 해봤다. '앞으로 내가 살아갈 시간이 정해진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란 질문에서 시작된 고민인 것 같다"며 "대본을 읽으며 참 눈물이 많이 났는데, 내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승현을 연기하며 찾아보자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츠하이머를 앓으며 마지막 기억을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로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승현 역을 맡아 애절한 감정 연기를 펼쳤다.
이어 시한부 선고를 받고 자신의 시간을 행복으로 만들어가는 지아 역을 맡은 김재경은 "제 인생을 곱씹어보게 만드는 대본이었다. '많은 분들이 저처럼 본인의 삶을 한 번쯤 생각해보게 하면 어떨까'란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재경의 엄마 경숙 역으로 분한 윤유선 또한 "요즘에 이렇게 아름답고 서정적인 작품이 많이 없지 않나. '간이역' 보면서 최근에 받은 시나리오 중 가장 아름다운 시나리오라 생각했다. 고민할 필요 없이 출연하게 됐다"고 극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정민 감독은 '간이역'을 삶의 비유하며 철학적인 생각을 전했다. 그는 "'간이역'은 사람의 삶과 죽음까지의 과정 중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을 해봤다. 더불어 이 쉼터에서 죽음을 앞둔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지 고민을 하다 제목을 '간이역'으로 정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김동준과 김재경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힘든 한 해를 보냈을 관객들에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김동준은 "저희 영화는 저예산이지만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과 끈끈함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생각이 든다. 부모님, 친구, 연인 관계에서 사랑 하나로 모든 걸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 추운 시기지만 이 작품으로 따스함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동시에 김재경은 "'간이역'을 통해 내 인생에서 제일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여운을 남겼다.
오는 28일 개봉.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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