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복귀작, 에너지 터트려"…'결혼작사 이혼작곡' 성훈→박주미, 파격 부부극 예고 [종합]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결혼작사 이혼작곡' 출연진이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새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Phoebe, 임성한) 연출 유정준 이승훈 이하 '결사곡')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유정준 감독, 배우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이 참석했다.

'결사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보고 또 보고', '하늘이시여', '인어 아가씨' 등을 집필한 히트작 메이커 Phoebe(임성한) 작가의 6년 만의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유정준 감독은 "처음 4회까지 대본을 받았는데 단숨에 다 읽었다. 복잡한 서사구조임에도 불구하고 하룻밤에 다 읽었다는 건 쉽고 자연스럽고 재밌다는 것이다. 작가님의 필력을 잘 알고 있었지만 깜짝 놀라며 읽었다. 완벽에 가까운 신들이 많이 보여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사적으로 만나면 굉장히 친절하시고, 준비가 많이 되어 있으시다. 오랜만의 복귀작이라 그런지 아마도 16부작까지 대본을 다 써놓지 않았을까 싶다. 대단히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성훈은 30대 남편 판사현으로 분한다. 그는 "연상의 여자와 결혼을 한 30대 남편이다. 개인적으로 이 친구는 굉장히 착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딩크족으로 살고 있지만 여러 가지 상황들, 시련들이 복합적으로 맞닥뜨린 상태다. 딩크족의 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임성한 작가에 대해 "첫 작품인 '신기생뎐'을 작가님과 함께 했고, 오랜만에 함께하게 됐다. 제가 아는 작가님은 착하시고 솔직하신 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공백기 이후 복귀하시는데, 원래 대본을 현실적이고 계산적으로 잘 쓰셨다. 6년의 공백기 동안 에너지를 축적하시고 이번 작품으로 터뜨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도 최대한 대본에 맞게끔, 그 열정에 보답할 수 있게끔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신유신 역을 맡은 이태곤은 "의사 집안에서 자라 병원 원장이 된다. 완벽을 추구하는 인물이고, 가정에서도 바깥에서도 인정받는 인물이다. 어릴 때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는데, 그 면이 가정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부분을 잘 봐주시면 신유신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아실 것"이라며 "저도 성훈 씨처럼 제 캐릭터가 착하고 타당성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이어 "(임성한 작가가) 이 역할을 저를 위해 쓰신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다는 아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성향을 어느 정도 아시는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영상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밌다.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좋아할 만한 파격적인 내용이 많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주미는 신유신의 40대 아내 사피영 역을 맡았다. 그는 "영상을 보고 이태곤 씨와 똑같은 생각을 했다. 심장이 뛰더라"라며 미소를 지었다.

박주미는 "결혼생활이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냐"는 물음에 "연기하는 데 있어서 직접 경험을 최고의 선생님이다. 저는 결혼생활을 한 지 20년이 다 되어간다. 그런 면에서 훨씬 유연하게 사피영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결혼생활이 확실하게 도움 됐지만, 사피영과 너무나 틀린 삶을 살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약간의 차이는 있다"라고 답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으로 첫 주연을 맡은 이가령은 "저는 부혜령 역을 맡았다. 판사현의 와이프고, 라디오 DJ 역을 맡고 있다. 보시면 공감하실 내용이 많은 것"이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이어 "큰 작품에 선배님들과 좋은 역할을 하게 돼 영광이다. 임성한 작가님과 '압구정 백야' 오디션 때 인연으로 저를 기억해 주셔서 큰 기회를 주셨다.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민영은 "중국어 번역가 송원 역을 맡았다. 초반에 베일에 가려져있고 많이 나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 부부 중 한 커플에게 파란을 일으키게 되는 인물이다. 설득력 있는 파란이기 때문에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전수경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박해륜(전노민)과 고3 때 만나 첫사랑과 결혼하게 된다. 자신을 돌보기보다는 아이와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이시은 역을 맡았다. 행복하고 소박해 보이는 이시은에게 폭풍을 안겨주는 남편이 있다. 이 여자의 인생이 남편으로 인해 어떻게 바뀌는지 중점적으로 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50대 배우가 자신의 사랑을 드러내는 작품을 만나기가 어렵다. 이 작품을 통해 50대 여성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어서 배우로서 정말 설레고 행복한 작업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시은의 남편 박해륜 역을 맡은 전노민은 "느닷없이 어느 날 폭풍을 몰고 와 단란했던 가정을 조금 요란하게 만드는 장본인이다"라고 강렬한 소개를 했다.

이어 "임성한 작가님이 '드라마 끝나면 욕 많이 먹겠다'고 한 말이 생각난다. 그럴 각오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맡아본 적 없는 캐릭터라 고민이 많았다. '욕을 먹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망가질 땐 망가지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땐 보여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넷플릭스 방영이 결정돼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날 수 있게 됐다. 이에 유정준 감독은 "한국의 가족적인 세계관이 지구 반대편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고 설렌다"면서 "한국 드라마의 세계화에 작게라도 일조할 수 있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와 함께 "우리 드라마는 깔끔하고 단아한 한정식에 가깝다. 좋은 식재료로 본연의 맛을 살린 작품 같다"라고 비유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

[사진 = TV조선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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