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덕 "동기집합 당해 맞았다"…김기수 의혹에 김영삼 "다 밝혀지겠지"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개그맨 김시덕이 과거 동기 집합 일화를 폭로한 가운데 개그맨 김기수가 해당 개그맨으로 지목되자 김영삼이 나섰다.

지난 15일 김시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시덕 시덕튜브'에 '싯다운 코미디 _EP10 들어는 봤나? 동기 집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시덕은 "난 동기집합도 당해봤다"며 KBS 공채 개그맨 시절 집합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16기"라고 밝힌 김시덕은 과거 자신보다 나이 많은 동기 형 A씨가 자신을 때리며 군기를 잡았다고 고백했다.

특히 김시덕 말에 따르면 A씨는 동기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그들을 때렸다. 김시덕은 "그냥 신인 개그맨 됐을 때 동기들 간의 위계질서도 만들어 보고 싶었던 거다. 이 인간이. 우리가 이를 갈았다. 형이니까 참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와중에 사건이 벌어졌다. 항상 희극인 실에 출근해서 앉아있는데 '개콘' PD님이 '새 코너 갖고 오라 했지. 한명도 안 갖고 온 사람들 여기 다 앉아있네' 하더라"며 "가보니까 그 때린 형만 검사를 받고 있었다. PD님이 그 형한테 전달을 했는데 전달 안 하고 자기만 가서 검사를 맡았다. 그래서 우리 기수 중에 제일 먼저 '개콘'에 입성했다. 큰 성공은 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그 형보다 어린 애들이 이를 갈고 있는 와중에 우리끼리 작당 모의를 했다. '아무리 우리보다 나이가 많지만 동기인데 이거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이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며 "그리고 가다가 툭툭 치고 간다. 진짜 유치한 거 하는 게 잦았다. 우리 동기들이 대체로 착하다. 정명훈, 김인석, 허태희, 그 때 맞은 멤버다. 나까지 4명 딱 그렇게 맞았다. 진짜 순하다. 모난 것도 없고"라고 털어놨다.

또 "내가 제일 모났다. 중, 고등학교 체육 특기생 나오고 그런 것에 익숙해서 '내가 총대 멜게' 했다. 재훈이 형한텐 반장이니까 말했다. 재훈이 형이 무언의 긍정은 했다. 대답은 사실상 안 했다"며 "어디에서 모임을 하는데 내가 조금 늦었다. 오자마자 '빨리 다녀' 하면서 (때렸다). 너무 짜증나서 오토바이 헬멧으로 나도 때렸다. 정말로 세게 때렸다"고 전했다.

김시덕은 "그 형도 딱 맞더니 '뭐야?' 하더라. 앞으로 내 얼굴에 손 대면 똑같이 할 거라고 했다. 그 뒤부터 나와 대화 단절, 절대 손찌검 안했다. 다른 동기들한테도 안했다"며 "2002년, 2003년 정도에 벌어진 일이다. 그 이후로 대화 단절, 지금까지도 봐도 그런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시덕은 "누구라고 하기는 그렇고 잘 살고 있더라"며 정체를 밝히지 않았다. "나는 동기 중에서 유일하게 연락 안 하는 사람이 그 형이다. 그 형도 나한테 연락 안 한다. 서로 연락 안 한다. 마지막으로 본 게 재훈이 형 결혼식"이라고 덧붙였다.

김시덕의 폭로 후 네티즌들은 해당 개그맨이 누구인지 찾기에 나섰다. 이에 16기 개그맨 명단을 찾아본 네티즌들은 김시덕보다 나이가 많은 개그맨으로 김기수, 김영삼을 발견했다. 이와 함께 김영삼 치과 개업 당시 김시덕이 방문해 축하 사진까지 찍었던 것을 발견, 김영삼과는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김기수를 최종적으로 지목했다.

이에 김기수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는 김시덕 폭로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또 김기수를 해당 개그맨이라고 확신하며 악플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자 24일 동기 개그맨 김영삼이 나섰다. 그는 "힘내라. 이와중에.. 방송하네. 시간 지나면 다 밝혀지겠지. 구독자도 많네"라는 댓글을 남겼다.

김영삼 댓글에 김기수는 "고맙다 친구 다 밝혀지겠지. 그때되면 미안한 마음가지는 손가락들 많을 거다"라고 답글을 달았고, 김영삼은 "밝히긴 뭘 밝혀.. 아 웃긴다.. 어쨌든 나랑 누구 누구 누구 누구 누구는 니편이더라. 꼭 누구가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한참 웃었네... 힘내고.. 아무리 내가 니 편이라도.. 방송은 더는 못보겠다. 잘하고. 나중에 우리 딸래미들이나 보라고 할게.. 대학가면"이라고 또 댓글을 달았다.

김기수는 "그래 그래 니가 볼게 아니지. 오느라 고생했다 치과한번갈게"라고 전했고, 김영삼은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고 막 댓글다는게.. 참.. 그래서.. 용기한번 내봤다.. 건강하고"라고 댓글을 마무리했다. 김기수는 김영삼과 나눈 대화를 상위에 뜨도록 고정했다.

또한 김기수는 계속해서 자신을 의심하는 네티즌에게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절 너무 애처럼 보시네요. 제 이름을 거론을 안 해도 불특정다수가 봤을 때 그 사람이네 그 사람 맞네 하고 뇌피셜을 제공한 영상은 언급을 하지 않아도 명예훼손인 저격영상이 맞다고 간주한다. 정보통신망법제11조항!"이라고 강조하며 "제가 왜 기다렸겠습니까. 이제 그 영상은 절 지목한 것입니다. 뉴스도 나왔으니 아시겠죠? 그 쪽 영상 신뢰하신 모든 분들 덕분에 말이죠! 할 말이 많지만 기다리고 패드립 성드립 악플 다 버틴것도... 아시겠어요?"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보니까 동기들은 김기수 편 같네"라는 네티즌의 댓글에는 "우린 니 편 내 편 그런 거 몰라요"라고 했다.

이후 김영삼은 네티즌들의 댓글에 "참.. 하도 알림이 많이 떴길래.. 봤는데요. 우리 동기가 남자가 7명이고 시덕이가 가장 어리기 때문에.. 6명이 시덕이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혹시 어디서 뭘 보셨는지는 몰라두요"라고 답했다.

이어 "그냥 말을 아낄게요. 뭐 그렇게 이슈될 만한 일도 아닌 거 같아요. 이슈가 필요한 사람이 있을지는 몰라두요. 올해 데뷔 20주년 행사하려고 했는데... 코로나가 아니라 이것 때문에 못하겠네요"라고 덧붙였다.

[사진 = 김시덕 유튜브 영상 캡처, 김기수 유튜브 댓글 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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