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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옥주현이 모창 AI를 꺾고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29일 밤 방송된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 모창 AI 편에서는 인간 대결자로 출연한 옥주현이 특유의 가창력으로 인공지능과 한판 대결을 벌였다.
모창 AI 개발자는 "인공지능이 감정을 담아 노래할 수 있을까"란 궁금증에 "AI는 어떤 가수의 어떤 목소리도 완벽하게 따라 할 수 있다. 심지어 호흡, 바이브레이션까지도 AI가 스스로 판단해서 부르다. 저희는 알려준 적이 없다"고 밝히며 세기의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옥주현은 모창 AI와의 대결을 앞두고 "웬만큼 잘 따라왔으면 좋겠다. 너무 안 비슷하면 재미 없지 않나"라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그러나 뒤이어 옥주현 AI가 엄청난 싱크로율을 뽐내자 깜짝 놀란 반응을 보였다.
대결곡은 옥주현이 공식석상에서 한 번도 부른 적 없는 박효신의 '야생화'가 선택됐다. 옥주현과 옥주현 AI의 맞대결에 모두가 혼란에 휩싸였다. 김이나는 "너무 헷갈려서 자존심 상한다"고까지 했다.
총 53표 중에 45표를 받은 1번 방에서 옥주현이 걸어 나왔다. 옥주현은 "부르는 동안 조마조마했지만 발음의 디테일이 약간 부족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핑클 멤버 성유리는 2번을 선택해 두 사람은 민망한 재회를 했다.
모창 AI 개발자는 "처음에 인간 대결자가 옥주현 씨라는 말을 듣고, 보나마나 진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분들에 비해 창법이나 감성 표현이 디테일한테, 아직까진 기술의 한계가 있었다. 가야 할 길이 멀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1996년에 세상을 떠난 김광석이 AI로 부활해 1998년에 데뷔한 후배 가수 옥주현과 듀엣을 펼치는 감동적인 장면도 공개됐다. 고(故) 김광석과 옥주현이 듀엣으로 부른 '편지(원곡 김광진)'는 김광석 사후에 발표된 노래다. 편곡과 믹싱은 가수 김현철이 맡았다. 스튜디오에선 MC 전현무와 패널들이 옥주현과 김광진 AI의 듀엣 무대를 숨죽이고 감상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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