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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윤종훈이 유쾌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에 즐거운 시간을 선물했다.
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선 스페셜 MC로 배우 윤종훈이 출연했다.
이날 윤종훈은 최고 시청률 31%를 기록하며 종영한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을 언급하며 "개인적인 인기는 실감하지 못한다. 전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또 윤종훈은 "'펜트하우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성공할 거라 확신했다"고 말하면서 "제가 마지막에 캐스팅이 됐다. 그동안 진행 상황을 보고 있었고, 재밌는 드라마가 나올 거라 생각했었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캐스팅이 된건데, 제가 이 드라마를 하게 될 줄 몰랐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동시에 오는 19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펜트하우스' 시즌 2도 언급됐다. 윤종훈은 "개인적으로는 시즌 1보다 더 잘 됐으면 좋겠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고, 모벤져스 또한 "마지막회를 엄청 기다려서 봤는데 아쉬웠다. 끝이 너무 나쁜 사람들만 다 살아남아서 속상했다"고 솔직한 평을 전했다.
이어 서장훈은 '펜트하우스'를 통해 생긴 윤종훈의 별명 '병약섹시'를 소개하며 "본인 생각에 내가 좀 이럴 때 섹시하다 느낀 적 있냐"고 물었다. 당황한 윤종훈은 "굳이 없는 걸 만들면 씻고 바로 나왔을 때"라고 말하며 부끄럽게 웃었다.
신동엽이 "이번 드라마 찍으면서 고생 많이 했을텐데, 제일 힘들었던 때가 언제냐"고 묻는 질문엔 "힘들었을 때가 없다. 일단 형 누나들이 솔선수범해서 너무 잘 해주시고, 제작진 분들까지 모두 다 웃으며 촬영했다. 혹여나 힘들었어도 누구나 표현하지 못했을 거다. 분위기가 너무 좋으니까"라고 화기애애한 현장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러던 중 윤종훈은 김종국이 개그맨 선후배들을 운동시키는 것을 보고 액션스쿨을 다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액션스쿨 다닐 때 처음에 갔는데, 친구들이 다 체육인 출신이었다. 저 혼자 외딴 아이처럼 있었다"고 운을뗐다.
그러면서 "거의 태릉선수촌처럼 미친듯이 시켰다. 친구들은 다 따라가는데, 전 나중엔 스포츠 쇼크가 와서 식은땀이 막 났다. 항문이 진짜 풀리는 느낌처럼 온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신동엽이 "똥도 쌌냐"고 묻자 윤종훈은 웃음을 터뜨리며 "아니다. 그런데 정말 미세하게 흘릴 정도로, 괄약근이 풀릴 정도로 힘들다"고 전했다.
의외의 스토리도 공개됐다. 신동엽이 "극중에선 굉장히 어마어마한 집에 살고, 럭셔리한 삶을 사는데, 바퀴벌레가 나오는 보증금 20만원 반지하에서 살았다고 한다. 무명 때 생활고 때문에 힘들었다고"라고 말문을 열었다.
신동엽의 말에 윤종훈은 "돈 천원 한 장이 너무 궁하고 아쉬울 때가 있었다. 기준이 형이랑 태규 형이랑 셋이 가끔 모이는데, 가끔 '누가누가 더 어려웠나' 배틀을 뜬다. 셋 다 거의 하나도 없다시피 한 상황에서 시작을 한 거니까, 그런데 나중엔 태규 형이 거의 다 이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윤종훈은 김종국보다 더한 짠돌이 습관에 대해 "그래도 지금 생활에 맞게 고쳐졌는데, 전기밥솥에 밥을 하지 않냐. 밥이 다 되면 콘센트를 꼭 뺀다. 보온이 되면 그렇게 찝찝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당시 생활비에 대해선 "낮에는 공연 연습을 하고 저녁엔 항상 일을 했다. 저녁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했다. 그때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거의 술집 서빙이었다. 화장실 청소를 담당했는데, 취하신 분들은 절대 토를 변기에 예쁘게 하지 않는다. 사방에 한 걸 너무 많이 치웠다"고 회상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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