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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웨스트브롬위치알비온(WBA)의 앨러다이스 감독이 이해하기 힘든 행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WBA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0-2로 패한 가운데 앨러다이스 감독은 후반전 추가시간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함께 시간을 지연시켰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터치라인 밖으로 나간 볼을 잡은 후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함께 직접 드로인 하려는 시늉을 두세차례 했다. 양팀 선수들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앨러다이스 감독을 지켜봤고 앨러다이스 감독은 곧 WBA 선수에게 볼을 건냈다.
WBA가 경기를 앞서고 있었다면 시간 지연으로 경고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주심은 앨러다이스 감독의 행동을 그냥 넘어갔다. WBA가 토트넘에 두골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을 전개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이었지만 앨러다이스 감독은 스스로 승부를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지난 1994년 블랙풀 감독으로 정식 부임한 후 25년 넘게 다양한 클럽에서 지도자 생활을 보냈다. 볼튼, 뉴캐슬, 블랙번, 웨스트햄, 선덜랜드, 에버튼, 크리스탈 팰리스 등을 지휘한 앨러다이스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경험도 있는 가운데 지난해 WBA 감독으로 부임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이 이끄는 WBA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승6무15패(승점 12점)의 성적으로 강등권인 19위에 머물고 있다. 토트넘전 패배와 함께 2연패와 함께 5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도 이어갔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토트넘전을 마친 후 영국 버밍엄라이브를 통해 "긍정적인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가 웃거나 농담도 할 수도 없는 것은 아니다. 목표를 위해 긍정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편 잔류가 가능한 17위 번리와의 격차가 승점 11점차로 벌어진 WBA는 오는 14일 리그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드로인을 시도하고 있는 앨러다이스 감독.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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