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100% 확률은 깨지지 않았다.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한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3-0(25-12, 25-14, 25-18)으로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서 2승 1패를 거두고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따냈다.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100% 진출하는 공식은 올해도 이어졌다.
김연경은 오른 엄지 손가락 부상에도 '붕대 투혼'을 펼쳤다. 흥국생명은 1세트 시작부터 8-1로 크게 달아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는데 그 중 김연경이 4득점을 해내며 에이스의 역할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IBK기업은행은 리시브 불안에 시달리며 꼬이기 시작했다. 흥국생명의 1세트는 '되는 집안'의 전형이었다. 브루나, 김연경, 김채연, 김미연이 차례로 득점하면서 어느덧 점수는 18-6까지 벌어졌다. 김연경은 1세트에서만 8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87.5%에 달했다. 브루나도 6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 초반 라자레바에 백어택을 허용하고 8-10으로 뒤지면서 고전하는 듯 했지만 김연경의 2연속 득점에 힘입어 11-10 역전에 성공하고 김연경의 한방과 박혜진의 블로킹, 여기에 김채연의 서브 득점까지 더해 19-12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혔다. 김연경은 2세트에서도 6득점을 챙겼다.
반전은 없었다. 흥국생명이 3세트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브루나가 강타를 때린데 이어 이주아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18-13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이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것과 다름 없는 분위기였다.
부상 투혼을 펼친 김연경이 이날 경기의 히어로였다. 팀내 가장 많은 23득점에 공격 성공률 59.45%를 기록했다. 브루나는 14득점에 공격 성공률 42.42%로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김미연, 김채연, 이주아는 나란히 6득점씩 올렸다.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가 16득점을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제 흥국생명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GS칼텍스와 양보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양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오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흥국생명 김연경과 이주아가 24일 오후 인천광역시 서운동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흥국생명 vs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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