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김종관(46) 감독이 배우 연우진(36)과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아무도 없는 곳' 개봉을 앞둔 김종관 감독을 24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만났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서 처음 공개된 '아무도 없는 곳'은 '최악의 하루'(2016), '더 테이블'(2016), '조제'(2020)의 김종관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아내가 있는 영국을 떠나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 창석이 카페, 박물관, 커피숍, 바 등 익숙한 듯 낯선 서울의 공간에서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듣고 들려주는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었다. 극 중 배우 연우진이 연기한 창석은 저마다의 상실을 겪은 인물을 통해 변화를 맞는다.
'더 테이블'에 이어 연우진과 두 번째로 합을 맞춘 김 감독은 "섬세한 연기가 정말 좋았다. 어떤 것에 반응하면서 미묘한 연기로 무언가의 힘을 만들어내더라. 선이 굵고 세지 않으면서 굉장히 세련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 자체가 온화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있다"라며 "창석이 여러 사람을 만나서 끊임없이 사연을 이야기하고 내면이 바뀌는 인물이라 대부분 리액션으로 맞춰져 있는데 연우진 배우의 특징이 장점이 됐다. 성향이 부드럽고 누가 와도 흐트러지지 않으면서 상대방이 편하게 느끼게끔 연기한다. 어떤 배우도 연우진 배우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의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테이블'에서 겪은 연우진 배우는 여백을 자기 나름의 해석으로 잘 채워 넣더라"라며 "창석 캐릭터 자체가 너무 어렵다. 일일이 설명해서 체감하게 할 순 없었다. 직접 부딪히고 몰입하는 과정에서 캐릭터에 젖어들더라. 산을 넘으며 창석과 조금씩 닮아가고 고통을 이해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화 '아무도 없는 곳'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사진 = 엣나인필름]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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