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어릴 땐 자기혐오 있었다"…스물아홉 이지은의 고백 ('유퀴즈')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아이유가 자신의 길고 또 길었던 20대와 다가올 30대를 말했다.

3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00회에서는 '무언가의 현실판' 특집이 펼쳐진 가운데 가수 아이유, 체스 국가대표 김유빈, 뽀로로 성우 이선, 위기 협상 전문가 이종화 등이 자기님으로 출연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대한민국 대표 셀러브리티이자 믿고 듣는 가수 아이유. 아이유는 신곡 '라일락'에 대해 "올해가 20대의 마지막이다. 그래서 20대를 정리하는 노래다. 라일락의 꽃말이 젊은 날의 추억이라고 하더라. 20대와 작별하고 30대와 새로운 추억을 만들겠다는 의미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이유는 "나는 16살에 데뷔를 해서 그런지 20대가 유독 긴 느낌이다. '스물셋', '팔레트', '에잇' 등 노래에 나이를 담은 이유는…. 내가 직접 곡을 쓰다보니까 쓸 만한 주제가 많지 않더라. 그런데 내 나이는 달라지고, 나 또한 달라지더라. 그걸 남겨놓으면 나중에 재밌을 것 같고. 팬들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아이유의 이야기는 계속됐다. 그는 "어릴 때는 사실 자기혐오가 있는 편이었다. 성과가 있어도 20대 초반에는 스스로를 사랑할 수 없었다. 그런데 스물 다섯을 기점으로 나를 알게 됐다. 나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그 때부터 내 스스로와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아이유로 사는 건 어떤 기분이냐?"란 조세호의 질문에, "겸손을 제외하고 솔직히 운이 좋은 일이다. 얼마나 운이 좋은 20대냐? 내가 노래를 내면 좋아해주고…. 정말 즐거웠다. 내 20대가. 골치 아픈 일도 있었지만"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는 "사실 아이유로 나는 일을 똑부러지게 잘 한다. 그런데 일 외에 이지은은 잘 하는 게 없다. 사실 요즘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 관절, 골밀도 같은 게 실제 내 나이보다 안좋다고 하더라. 많이 당겨쓴 것 같다. 30대에는 나를 돌보며 일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아이유는 "나중에 내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 내 대표곡으로 남았으면 하는 노래는 '마음'이다. 사람의 마음에 좋은 부분도 있고,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마음'은 내 마음 속 가장 좋은 부분만 모아서 만든 곡이다. 그래서 그 노래가 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MC들을 여운에 잠기게 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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