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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10년 간 몸 담은 tvN '코미디 빅리그'를 떠나는 날, 개그우먼 장도연은 참으로 벅찬 표정을 지었다.
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10년 동안 쉼없이 달려온 개그 활동을 잠시 쉬어가기로 결정하고 '코미디 빅리그' 피날레 무대에 오르는 장도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른 아침, 녹화장으로 향하면서 장도연은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장도연은 "오늘이 '코미디 빅리그' 마지막 녹화날이다. 고민하고 고심한 끝에 결정을 내렸다. 이 프로그램만 10년을 했는데"며 말문을 열었다.
장도연은 "이유가 될만한 순간은 많았는데, 제주에 다녀온 뒤 '내가 시간을 잘 보내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부모님도 먼저 '쉬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네가 너무 일에 치이며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셔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고 고백했다.
'코빅'은 장도연에게 특별한 존재였다. 그는 "내가 프로그램을 몇 개를 하건 공개 코미디는 꼭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을 해왔었다. 그런데 공개 코미디를 오래 하다보니 아이디어를 어느새 돌려막게 되더라"고 그간 가져온 자신의 고민을 말했다.
장도연의 이야기에 기안84도 "나도 예전에 오랜 시간 작업한 '패션왕'을 끝내던 날, 축하파티를 마치고 돌아오며 울었었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에 장도연은 "내가 회사를 다녀본 적은 없지만, 지금까지 다른 프로그램은 오래 하지 못했다. 프로그램과 함께 없어지거나, 타의로 그만두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내가 자의로 쉬겠다는 말을 했다"며 특별한 감상을 얘기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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