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년만의 진기록’ 오타니, 선제 솔로홈런까지 폭발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118년 만에 선발투수, 타자로 동시에 이름을 올린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첫 타석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타니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투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시절부터 투타를 겸비한 스타로 활약했고, 에인절스 역시 이와 같은 오타니의 스타성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후 투수, 타자로서 역할만큼은 분명히 선을 그었다. 투수로 등판한 날에는 마운드만 올랐을 뿐, 타순에 이름을 올리진 않았다.

5일 화이트삭스전은 특별했다. 오타니는 1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서며 타순에도 포함된 역대 3호 메이저리거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지난 1903년 9월 8일 잭 던리비(당시 세인트루이스) 이후 무려 118년만이었다.

진기록을 세운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강렬한 한 방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상황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오타니는 높은 코스로 향한 딜런 시즈의 초구를 공략, 중앙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9m 선제 솔로홈런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만화 같은 일을 현실로 만든 셈이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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