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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세심하게 체크할 것이다."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투수 4일 휴식 후 선발등판이 시즌 초반 화제다. 최근 144경기 장기레이스에서 초반부터 선발투수를 4일 휴식 후 5일만의 등판으로 내보내는 팀은 거의 없다. 화요일에 나선 선발투수가 일요일에 다시 나서는 것 정도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맷 윌리엄스 감독은 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올림픽 휴식기까지 원투펀치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을 되도록 4일 턴으로 고정시키겠다고 했다. 월요일이나 우천취소 변수, 브룩스와 멩덴의 컨디션에 따라 5일 휴식 후 6일 등판 가능성도 열어놨지만, 기본적으로 4일 휴식 일정에 맞춰 등판일정을 짰다. 팀에서 가장 강력한 외국인투수 카드의 활용도를 극대화, 승률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서 변수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수술 경력이 있는 멩덴의 내구성이다. 멩덴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경력이 있다. 그러나 윌리엄스 감독은 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어떤 수술이냐에 따라 다르다. 인대 수술이 아니었다.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오히려 "우리가 왜 이렇게 선발투수를 많이 준비했는지에 대한 대답을 볼 타이밍"이라고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자신감이 있다. "두 선수는 미국에서 그런 경험이 있다. 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시즌을 치르면서 맞춰서 할 생각이다. 분명히 세심하게 체크할 것이다"라고 했다.
또 하나의 변수는 국내선발투수들이다. 일단 7일 고척 키움전 김현수, 8일 고척 키움전 신인 이의리, 10일 광주 NC전 임기영으로 세팅한 상태다. 여기에 일단 불펜으로 들어간 장현식이나 이민우, 김유신, 남재현까지 상황에 따라 선발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단, 브룩스와 멩덴이 계속 4일 간격을 지키면 국내 선발투수들의 등판 간격이 불규칙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윌리엄스 감독은 신인 이의리를 두고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불규칙하다고 보일 수 있지만, 세팅을 해놓고 보면 그렇게 (국내투수들의 등판 간격이)극단적인 건 아니다"라고 했다.
[멩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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