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기대만큼 화려한 데뷔전이었다.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통해 기대감을 심어줬던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완벽한 데뷔전을 치르며 팀에 시즌 첫 연승을 선사했다.
수아레즈는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LG는 수아레즈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한 가운데 나온 오지환(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의 결승타, 고우석(1이닝 무실점)의 2경기 연속 세이브를 묶어 3-2로 승리했다. LG는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수아레즈의 완벽한 경기운영이 돋보인 경기였다. 수아레즈는 5회말 2사 1루서 박경수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는 등 KT의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수아레즈는 6회말 심우준-조용호-황재균을 3연속 삼진 처리, 임무를 완수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수아레즈는 이날 총 89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25개) 최고구속은 150km였다. 수아레즈는 슬라이더(26개)와 투심(25개)을 주무기로 삼은 가운데 체인지업(8개), 커브(6개)도 적절히 구사하며 KT 타선을 봉쇄했다.
수아레즈는 경기종료 후 “첫 승을 해서 너무 기분 좋다. 타자와 상대할 때 불리한 부분도 있었지만,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꽂으려고 노력했다. 야수들도 좋은 수비를 보여줘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변화구가 잘 들어갔는데, 특히 슬라이더가 잘 통했다. 우타자를 상대로는 주로 투심, 체인지업을 구사했다”라고 말했다.
수아레즈는 이어 “4회말까지는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지만, 아무래도 선발을 다시 맡다 보니 육체적으로 피곤한 부분도 있었다. 준비한 것을 조금씩 보여주는 과정이다. 6회말까지 끌고 갈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수아레즈가 허용한 안타는 앞서 언급한 박경수의 안타가 유일했다. 박경수는 좌측펜스를 때리는 타구를 만들며 KT에 득점권 찬스를 안겼지만, 수아레즈는 2사 1, 3루서 배정대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수아레즈는 “실점 위기여서 걱정됐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 게 선발투수의 역할이다. 다행히 외야펜스를 맞아 홈런을 피할 수 있었고, 이후 야수들이 수비를 잘해줘서 실점을 막았다”라고 말했다.
수아레즈는 오는 11일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나흘 휴식 후 치르는 경기지만, 수아레즈는 “지난 몇 년간 경험했던 휴일 간격이었다. 루틴, 플랜대로 준비해서 잘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앤드류 수아레즈. 사진 = 수원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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