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LG 우완투수 정찬헌(31)의 출발이 상쾌하다.
정찬헌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키움을 13-2로 대파하고 전날(13일) 패배를 깨끗이 잊었다.
정찬헌은 최고 143km까지 나온 투심 패스트볼을 필두로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키움 타선에 1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7일 수원 KT전에서도 5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정찬헌은 시즌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 중이다.
경기 후 정찬헌은 "일단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것이 주효했다. 구속이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야수들이 수비할 때 지루하지 않게 하고 싶었다. 3~4구 안에 결과를 만드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스스로 볼넷보다 안타를 맞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맞다. 친다고 다 안타와 홈런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정찬헌은 "볼 4개를 던져서 볼넷을 주는 것보다 공 1개를 던져서 안타를 맞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LG는 7회초 공격에서 대거 7득점을 올리면서 정찬헌이 굳이 7회에 마운드에 올라올 이유가 없었다. "올해는 투구수에 관계 없이 6~7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목적이다. 투구수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라는 게 그의 말이다.
[LG 정찬헌이 14일 오후 서울 고척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키움 경기 선발투수로 나왔다.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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