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아직 2경기에 불과하지만, 추신수 리드오프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현재까진 추신수의 장점이 극대화되는 자리인 것으로 보인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김원형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추신수의 최근 경기력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김원형 감독은 주중 3연전을 치를 때까지만 해도 리드오프 추신수에 대해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겼다. 리드오프로도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칠만한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2번 또는 3번에서 타선의 폭발력을 극대화시켜주길 바랐다.
하지만 SSG는 최지훈과 고종욱의 나란히 부진을 거듭해 2군으로 내려갔고, 결국 추신수에게 리드오프를 맡겼다. 타선 변경 후 추신수의 활약은 돋보이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1일 곽빈을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리드오프를 맡은 후 2경기 모두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김원형 감독 역시 리드오프 추신수에 대해 “일단 2경기까지는 좋았다. 상대 투수들이 압박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볼을 골라내는데다 장타력도 갖췄다. 안타도 더 생산하고 있다. 투수를 압박했던 2경기였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다만, 지난 1일에는 아쉬운 상황도 있었다. 추신수는 11회초 1사 1루서 루킹삼진으로 물러났고, 스트라이크존과 관련해 심판에게 어필했다.
김원형 감독은 “나도 선수시절에는 공 하나하나에 모든 신경을 썼다. 누구의 잘못이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제 경기는 조금 과장해서 얘기해 선수들이 포스트시즌 같은 집중력을 갖고 임한 경기였다. 몰입하다 보니 선수 입장에서는 화가 났던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견해를 전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어 “어제는 경기 중이어서 특별히 얘기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사실 스트라이크존은 규정이 있지만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두 손을 뻗으며)미국은 위아래로 길게, 한국은 양옆으로 길게 형성된 면이 있다. 심판마다 개인차도 있다. 경기 중 심판이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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