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제성이가 아까워서…"
KT는 1일 수원 KIA전서 3-0으로 승리,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KIA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등판한 경기를 잡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선발투수 배제성이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그런데 9회초 시작하자마자 마무리 김재윤이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때 이강철 감독은 "팀 승리도 승리지만, 제성이가 아까워서, 너무너무 좋은 피칭을 해서 승을 챙겼으면 하는데"라는 생각을 했다.
배제성은 1일 등판 전까지 4월 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12로 좋지 않았다. 이 감독은 "개막 후 계속 잘 했다. 다만 볼넷을 많이 내주는 바람에 이닝을 길게 끌고 가지 못했다. 그래도 구위 자체는 믿고 있었다. 한번은 좋은 피칭을 할 것이라고 봤다"라고 했다.
이 감독의 바람이, 그것도 KIA 에이스와의 맞대결서 이뤄졌다. 이 감독은 김재윤이 만루 위기를 맞이하자 배제성의 승리가 날아가는 게 팀 승리만큼 걱정이었다. KT로선 해피엔딩이었다. 김재윤은 김태진과 대타 김민식을 잇따라 삼진으로 잡은 뒤 박찬호를 2루 땅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큰 1승이다. 본인도 1승하고 월에 2승씩 하면 10승도 가능할 것이다. 편안하게 한 달에 승수를 가져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본인에게도 그렇고 우리 팀으로서도 좋은 승리였다. 상대 1선발을 무너뜨리고 좋은 기운, 좋은 역할을 해줬다"라고 했다.
[배제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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