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역시 볼넷은 투수에겐 좋지 않다. KIA가 빡빡한 승부에서도 나름대로 잘 버텼으나 6회 3연속 볼넷 허용 이후 와르르 무너졌다.
KIA는 지난달 30일과 1일 수원 KT전서 타선이 가라앉으면서 연패했다. 2일 수원 KT전은 KT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출격했다. 애당초 쉽지 않은 승부. 그래도 임기영이 6회 1사까지 KT 타선을 3점으로 묶고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4회 조용호의 타구를 중견수 김호령이 잘 쫓아갔고, 타구가 글러브에 맞고 그라운드에 흐르면서 1타점 2루타가 되는 등 야수들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유격수 박찬호는 2회 장성우의 2루 정면으로 느리게 가는 타구를 기가 막히게 걷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임기영이 6회 1사 후 장성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임기영은 이날 볼넷 3개를 허용했다. 직전 등판(27일 광주 한화전)서 첫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하면서 6이닝 동안 4개의 볼넷을 내준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맷 윌리엄스 감독의 투수교체가 실패로 돌아갔다. 흐름상 추가실점을 막기 위해 임기영을 빼고 김현수를 투입했으나 김현수가 신본기와 심우준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다. 신본기에겐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는 등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결과가 나빴다. 커브로 승부하다 신본기에게 잇따라 파울 커트를 당했다. 심우준에겐 스트레이트 볼넷.
결국 맥이 풀린 김현수는 조용호에게 2타점 우중간적시타, 배정대에게 1타점 중월 2루타, 강백호에게 좌측 2타점 2루타를 잇따라 내줬다. 모두 140km 초반의 패스트볼을 던지다 얻어 맞았다. 4~5선발 경쟁서 밀린 뒤 불펜으로 나서고 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KIA는 6회에만 6실점하며 백기를 들었다.
올 시즌 투수들의 볼넷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여러 외부적 원인이 제기되지만, 확실한 건 투수들의 스트라이크 생산능력이 떨어졌다는 점이다. KIA 투수들은 이날 전까지 126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을 내줬다. 타선의 힘이 떨어진 상황서 투수력으로 버티려면 볼넷부터 줄여야 한다.
[김현수.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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