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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새 역사가 눈앞이다. KGC인삼공사가 사상 초유의 플레이오프 10연승 우승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109-94 완승을 따냈다.
완승이었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 중반 주도권을 가져온 후 경기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줄곧 리드를 지켰다. 3~4쿼터에는 작전타임을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제러드 설린저(25득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 2블록)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전성현(28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은 12개의 3점슛 가운데 6개를 성공시켰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24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재도(16득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변준형(10득점 5어시스트) 등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종료 후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선수들이 노력을 통해 만든 실력을 다 보여준 것 같다. 할 말이 없다. 너무 너무 잘해줬다. 선수들이 자신도 모르게 이 정도 위치까지 올라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어 “이재도가 잘해줬고, 변준형은 공격형 가드가 됐다. 문성곤은 수비와 리바운드, 전성현은 3점슛에서 1등이다. 선수들이 너무 너무 예쁘고, 고맙다. 미디어데이에서 ‘오세근까지 발톱을 드러냈으면 좋겠다’라고 했는데, 완벽히 돌아와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설린저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 전 절친한 친구의 교통사고 소식을 접해 심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승기 감독은 “설린저 걱정은 크게 안 한다. 2차전에서 조금 못했고, 안 좋은 일도 있었다고 하는데 ‘끝까지 뛰겠다’라고 해서 투입했다. 전혀 문제가 없는 것 같다. 경기와 안 좋은 일을 별개로, 이전 경기와 달리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설린저가 풀타임을 소화, 라타비우스 윌리엄스는 졸지에 ‘응원단장’이 됐다. “응원단장이다. 너무 너무 잘해주고 있다”라며 웃은 김승기 감독은 “팀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다. 인상 한 번 안 쓴다. ‘설린저 보좌관’이다. 설린저의 말을 잘 들어주고, (실력을)인정하고 있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코트에 나가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참 좋은 선수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통산 3번째이자 KBL 최초의 플레이오프 10연승 우승도 눈앞에 두게 됐다. 4차전은 공중파인 KBS1에서 중계된다.
김승기 감독은 “기록도 좋지만, 전국민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오늘처럼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으면 한다. 4시즌 전 우승했을 때 ‘농구가 4대 스포츠 중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는데, 그게 안 돼 마음이 아프다. 농구가 더 인기 많아질수록 최선을 다하겠다. 재밌는 농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4차전도 재밌게, 신나게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양희종은 이날 결장했다. 김승기 감독은 양희종에 대해 “2차전 때 무릎을 조금 다쳤다. 4차전이 마지막이 될지, 5차전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4차전에서는 투입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승기 감독. 사진 = 안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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