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 이민호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로 호투하며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한화 이글스 김민우는 4회 무너지며 조기 강판을 당했다.
이민호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5차전 겸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3구,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쉽지 않은 스타트였다. 이민호는 1회 시작부터 정은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는 등 2사 3루에 몰렸다. 그리고 노시환과 승부에 119km 커브에 적시타를 맞았다. 이민호는 계속해서 힐리에게 볼넷을 내주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정진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힘겹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초반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막아낸 후 투구 내용은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민호는 2회초 선두타자 최재훈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뒤 임종찬과 유장혁을 상대로 141-142km 빠른 슬라이더를 구사해 연속 삼진을 뽑았다.
이민호는 3회초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닝을 출발했다. 하지만 장운호에게 병살타 유도에 성공,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하주석을 119km 커브로 삼진 처리했다. 그리고 4회에는 노시환-힐리-정진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상대로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이날 두 번째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이민호는 타선의 폭발로 8점의 지원을 받았고, 5초에도 2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등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다. 이민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장운호-하주석-노시환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만들었다.
한편 한화 선발 김민우는 3⅓이닝 동안 투구수 90구,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최소 이닝과 최다 실점 경기를 경험했다. 김민우는 경기 초반 득점권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순항을 펼쳤지만, 4회말 채은성에게 투런홈런을 맞은 뒤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민우는 김민성과 문보경에게 연속 볼넷, 유강남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정주현의 3루수 땅볼에 3실점째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바통을 이어받은 윤대경이 홍창기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자책점은 6점까지 상승했다.
[LG 트윈스 이민호, 한화 이글스 김민우.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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