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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언급되지 않을 뿐,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린다. 엉덩이 통증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두 경기 연속 7이닝 쾌투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서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2패)을 챙겼다.
특히 류현진에게 좋은 기억이 없던 보스턴전 승리라는 게 의미 있었다. 지난해까지 보스턴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4월21일 원정경기서 5이닝 8피안타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19일 경기서 보스턴 타선을 압도하면서 천적관계를 청산했다. 어느새 평균자책점을 2.51까지 낮췄다. 아메리칸리그 8위다. 시즌 초반인 걸 감안할 때 얼마든지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이런 류현진의 저력을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도 인정했다.
코라 감독은 19일 토론토전 직후 보스턴헤럴드에 "류현진은 신뢰할 수 있는 투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피드를 조절할 수 있다.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다. 패스트볼과 변화구 모두 밤새도록 압도했다. 체인지업에서 (구종의)폭이 넓어졌다"라고 했다.
심지어 코라 감독은 "그는 많은 사람에게 언급되지 않을 뿐, (메이저리그)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라고 했다. 류현진에 대한 완벽한 인정이다. 보스턴헤럴드도 "보스턴은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가졌으나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추운 밤을 보냈다"라고 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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