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에이스다웠다.” 허삼영 감독이 만족할만한 투구내용이었다. 데이비드 뷰캐넌이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 삼성 라이온즈의 2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뷰캐넌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삼성의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2연패에서 벗어나 다시 1위로 올라섰고, 뷰캐넌은 5승째를 챙기며 다승 부문 공동 2위가 됐다.
선취득점만 내줬을 뿐, 이외에는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이었다. 뷰캐넌은 2회초 2사 2루서 김민식에게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이후 4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임무를 완수했다. 뷰캐넌은 2경기 연속 6이닝 1자책 호투를 이어갔고, 불펜투수들도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준 덕분에 5월 첫 승을 수확했다.
뷰캐넌은 이날 총 99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23개) 최고구속은 151km였다. 체인지업(30개)을 주무기로 뽐낸 가운데 커터(29개), 커브(11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뷰캐넌은 경기종료 후 “좋은 경기였다. 특히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 초구 스트라이크가 많아 상대 타자 입장에서 압박감을 느꼈을 것 같다. 나로선 구종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았고, 덕분에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뷰캐넌은 이어 “자신감이 있었다. 특별한 압박감은 없는 경기였다. 실점했던 상황도 원하는 구종, 코스로 던졌는데 빗맞은 타구가 나왔던 것이다. 운이 따르지 않아 실점했는데, 그런 부분은 어쩔 수 없다. 이후에도 멘탈을 유지하면서 원하는 대로 피칭을 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경기였다”라고 덧붙였다.
뷰캐넌은 올 시즌 홈에서 5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총 7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차례도 패하지 않은 가운데 평균 자책점 1.63을 기록하는 등 극강 모드를 뽐내고 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보다 눈길을 끄는 데이터다.
뷰캐넌은 이에 대해 “최대한 땅볼을 유도하려는 피칭을 하려고 노력한다. 어느 구장에서든 땅볼 유도를 하는 편이지만, 라팍(삼성라이온즈파크)은 구장이 작아 플라이는 위험하다. 그래서 더 많이 (땅볼을)유도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뷰캐넌.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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