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자기만의 페이스로 끌고 가는 모습이 보였다"
윤성빈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4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785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투구수 23구,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윤성빈은 9-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두산 타선을 상대로 2사 1, 2루의 위기 상황에 몰리기도 했지만, 최고 152km 직구(21구)와 슬라이더(2구)를 섞어 던지며 무실점 투구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서튼 감독은 22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최고의 제구였다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효율적인 제구였다고 생각한다"며 "감독으로서 기뻤던 것은 타자와 타자 사이에 리셋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지나간 것은 잊고 다음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계획을 짜는 모습이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서튼 감독은 "윤성빈이 오랫동안 열심히 훈련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1군 경쟁을 할 선수가 됐다. 체인지업 구위도 좋아졌고, 직구도 제구를 많이 잡았다"며 "오랜만에 1군에 올라와서 압박감이 느껴지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자기만의 페이스로 끌고 가는 모습이 보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우여곡적을 겪으며 투구폼을 비롯해 스스로 많은 변화를 가져갔었던 윤성빈은 이제 자신의 것을 찾고 정착을 시키는 단계를 밟고 있다. 서튼 감독은 "윤성빈 만의 메카닉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모두 자기만의 DNA가 있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프로에 와서 책임감을 잘 못 느끼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윤성빈은 1번으로 뽑혀 프로에 들어왔고, 어린 나이에 성숙하지 못한 모습이 있었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많이 바뀐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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