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골드글러브 수상자 출신도 속수무책으로 만든 번개 같은 3루타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시즌 2호 3루타를 터뜨렸다. 김하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8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남겼다.
이날 김하성의 1안타가 바로 3루타였다. 7회초 2사 주자 없을 때 등장한 김하성은 브래드 박스버거를 상대했고 중견수 방향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로렌조 케인이 타구를 쫓아갔지만 김하성의 타구가 너무 빨라 잡을 수 없었다. 2019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상자인 케인도 어찌할 수 없는 타구였다. 김하성은 전력으로 질주해 3루까지 달렸고 그렇게 시즌 두 번째 3루타가 완성됐다. 비록 득점은 실패했으나 팀에 커다란 기회를 제공한 순간이었다.
여기에 박스버거의 94마일(151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김하성이 점점 메이저리그의 강속구에 적응하고 있다는 증거다. 김하성은 최근 6경기에서 패스트볼과 싱커를 공략해 안타 6개를 생산했고 그 중 5개가 91~94마일을 형성한 공을 때린 것이었다.
올해 시즌 타율은 아직 .211에 불과하지만 타격감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도 가장 뜨거운 신인 9위로 김하성을 선정하면서 "김하성이 5월 13일 이후 안타 10개를 쳤고 그 중 6개가 장타였으며 4개가 2루타였다"라고 주목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도루도 3개를 기록하면서 그의 스피드와 다재다능함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 경쟁팀들에게도 충분히 가치를 입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