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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탕준상(17)이 조승우(41)와 조정석(40)을 롤모델로 꼽았다.
탕준상은 28일 오전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이하 '무브 투 헤븐')에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무브 투 헤븐'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탕준상)와 그의 후견인 상구(이제훈)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돕고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는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앤젤 아이즈'를 집필한 윤지련 작가가 국내 1세대 유품정리사 김새별의 논픽션 에세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에서 영감받아 썼고 메가폰은 영화 '개를 훔치는 방법'의 김성호 감독이 잡았다.
탕준상은 사람과의 관계에는 서툴지만 고인들의 마지막 흔적을 대하는 일에는 누구보다 진심을 다하는 스무 살의 유품정리사 그루 역을 맡았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따뜻하고 진정성 있게 바라보기 위해 김 감독과 많은 고민과 대화를 거친 그는 그루 캐릭터를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매력으로 고스란히 전했다.
'무브 투 헤븐'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2003년생으로 올해 19살이 된 탕준상은 드라마를 보지 못해 아쉽다며 "찍을 때부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나올 거로 생각을 못했다. 친구들과 같이 정주행하자고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은 내년 1월 1일에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후시 녹음이나 후반 작업을 통해 몇몇 장면은 부분적으로 봤다. 그래서 더 궁금하고 아쉽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탕준상은 2007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로 데뷔해 '엘리자벳', '서편제', '킹키부츠', ‘모차르트!', '레 미제라블', 드라마 '할매는 내 동생', '사랑의 불시착', 영화 '영주', '7년의 밤', '생일', '나랏말싸미' 등 규모와 매체를 가리지 않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SBS 새 드라마 '라켓소년단' 주인공으로 발탁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아직 연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겸손해한 그는 "전에는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긴장되고 부끄럽고 무서웠다. 제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 그런데 제작진을 믿으니 현장이 덜 무서워졌다. 이야기를 나누는 게 즐거워졌다. 현장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을 확실히 느낀다"고 전했다.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는 "더 많은 분께 처음 보여지게 된 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지만 하필 그때 코로나19가 터져서 밖에 돌아다니질 못했다. 인기를 몸소 실감하진 않는다. SNS 팔로워 수나 댓글, DM(다이렉트 메시지), 좋아요를 보며 응원해주시는 분이 많아져 조금 느끼고 있다"라며 웃었다.
롤모델은 조승우와 조정석이라고. 탕준상은 "매 작품 다르게 기억될 수 있는 배우로 남고 싶다"라며 "뮤지컬, 영화를 하면서 같은 연기지만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한편 '무브 투 헤븐'은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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