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SSG가 박종훈이 갑자기 마운드를 내려가는 아찔한 변수에도 한화에 대승을 챙겼다.
SSG 랜더스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2-3으로 승리했다.
SSG는 25승 18패를 기록하고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한화는 18승 26패.
SSG 박종훈과 한화 라이언 카펜터의 선발 맞대결이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박종훈은 4⅔이닝 2피안타 2실점, 카펜터는 5⅔이닝 9피안타 7실점을 각각 남겼다.
SSG는 1회초 1점을 선취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제이미 로맥이 좌전 안타를 쳤고 최정이 볼넷을 골랐다. 그러자 정의윤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2루주자 로맥이 득점했다.
SSG의 3회초 공격에서는 대포 한방이 터졌다. 로맥의 볼넷에 이어 최정이 좌월 2점홈런을 터뜨린 것. 최정의 시즌 12호 홈런이었다.
잠잠하던 한화는 5회말 라이온 힐리와 장운호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노수광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박종훈은 정은원에게 공 2개를 던진 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교체되는 불운을 맛봤다. 한화전 17연승 역시 무산됐다. 정은원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최재훈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더했다.
한화는 5회까지 100구를 던진 카펜터를 6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카펜터가 최정, 김강민, 김성현에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한화는 교체하지 않았다. SSG는 이재원의 좌전 적시 2루타로 2점, 최지훈의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7-2로 달아나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그제서야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이날 카펜터의 투구수는 123개였다.
SSG는 8회초 김성현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김성현은 시즌 2호 홈런을 마크했다. 이것도 모자라 최주환의 우중간 싹쓸이 2루타와 박성한의 중월 적시 2루타로 4점을 더해 12-2로 달아났다. 한화는 8회말 힐리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추가 득점이 없었다.
SSG는 박종훈에 이어 갑작스럽게 등판한 오원석이 3⅓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오원석은 시즌 3승째.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쳤고 창단 첫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원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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