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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노히트 의식했지만, 쉽게 될 일 아니야"
기쿠치는 31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시즌 3승째를 손에 넣었다.
기쿠치는 지난달 30일 휴스턴 애스트로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기쿠치는 무실점 투구로 순항을 펼치던 중 7회에 2점을 내주며 아쉽게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는 놓쳤지만, 텍사스 양현종(3이닝 3실점)과 맞대결에서 미소를 지었다.
기쿠치는 이날 최고 98.5(약 158.5km)의 포심 패스트볼(36구)를 앞세워 커터(35구)-슬라이더(19구)-체인지업(14구)를 섞어 던지며 텍사스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특히 스트라이크 비율은 70%를 넘겼고, 마운드를 내려갈 때 관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기쿠치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이기고 있는 상태에서 바통을 넘길 수 있어서 좋았다. 7회를 막고 싶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할 만한 피칭이었다"며 "1회부터 썩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근소한 차이로 좋은 긴장감을 유지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기쿠치는 5회까지 텍사스 타선을 상대로 '노히트'를 기록했다. 그는 "(노히트를) 알고 있었지만, 쉽게 될 일이 아니다. 눈 앞에 있는 타자를 잡아내는 것만 생각했다"며 "모든 공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고, 승부할 수 있었다. 이게 컸다"고 설명했다.
시애틀은 이날 승리로 텍사스와 4연전에서 스윕승을 거뒀고, 기쿠치 또한 개인 2연승을 달렸다. 기쿠치는 "연결이 될 때와 안 될 때가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 공을 던지면 장기적으로 좋은 숫자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며 "시즌은 길지만, 매 경기 중요하다. 상위권을 노리면서 좋은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기쿠치는 다음 등판에서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있는 LA 에인절스와 맞붙는다. 그는 "오늘 처럼 여유 있는 피칭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애틀 매리너스 기쿠치 유세이. 사진 = APF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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