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KT 위즈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올 시즌 최단 이닝만에 강판됐다. 제구가 평소 같지 않았다.
데스파이네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6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투구수 104구,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5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데스파이네는 선두타자 딕슨 마차도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닝을 출발했다. 이후 추재현에게 땅볼 유도에 성공, 병살타로 아웃카운트를 쌓는 듯했다. 하지만 2루수 권동진이 심우준의 송구를 놓치면서 모든 주자가 살았다. 데스파이네는 제구에 애를 먹었고 전준우와 정훈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선취점을 내줬다.
데스파이네는 계속되는 무사 만루에서 한동희를 139km 커터, 손아섭을 131km 체인지업으로 연속해서 삼진 처리한 뒤 김민수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큰 위기를 넘겼다.
데스파이네는 2회 김준태-김재유-마차도로 이어지는 타선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하지만 3회 추재현에게 2루타를 맞는 등 1사 3루에 몰렸다. 그리고 정훈에게 땅볼 유도에 성공했으나, 홈을 선택한 황재균의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데스파이네는 폭투 등으로 1사 2루의 위기가 이어졌지만, 대타 배성근과 손아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결국 4회를 넘지 못했다. 데스파이네는 4회초 1사후 김준태에게 3구째 139km 커터를 통타당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아 3점째를 헌납했다.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한 데스파이네는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정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5실점째를 허용했다.
결국 KT 벤치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교체 카드를 선택했고, 바통을 이어받은 안영명이 후속타자 배성근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kt 데스파이네가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1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 vs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1회초 무사 만루서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하고 있다.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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