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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뭔가 느끼고 배워가길 바란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21 FIBA 인도네시아 남자 아시아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각) 필리핀 클라크 팜판가 엔젤레스 유니버시티 파운데이션 체육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A조 4차전서 104-81로 완승했다. 3승1패로 잔여 경기에 관계 없이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조 상위 2위를 확보했다.
조상현 감독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빠른 농구와 수비에서의 압박 그리고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점수가 아닌 경기 내용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경기 전부터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던 경기다. 1쿼터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너무 쉽게 실점한 부분이 아쉽다. 조금은 악착같이 4쿼터까지 경기를 해줘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상대가 약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쿼터당 23점을 허용한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런 점에 대해 선수들에게 이야기 할 것이고, 상대가 강팀이든 약팀이든 어떤 선수가 뛰든지 꾸준하고 차이를 보이지 않는 팀을 만들어가고 싶다"라고 했다.
아시아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조 감독은 "특별한 것은 없다. 준비하는 과정이 짧았기 때문에 앞으로 8월 아시아컵을 대비해 여러가지 부분에서 준비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도 많은 점을 느꼈고, 여러 실망스러운 부분에 있어서는 나와 선수 모두 수정, 보완해 나갈 생각이다. 미진한 부분은 차차 줄여나갈 계획이다"라고 했다.
이현중이 16일 필리핀전부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조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선수다. 슈팅능력도 나쁘지 않았고,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싶다. 끝까지 플레이를 하려는 근성이 보기 좋았고, 볼 핸들러를 할 때 슈팅 이외의 패스와 같은 부분에 대해 더욱 신경을 쓰라는 과제를 주기도 했다. 만일 이런 부분까지도 성장해 나간다면 대표팀 공격의 또 다른 옵션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19일 태국전에 이어 20일 필리핀전까지 두 경기 남았다. 조 감독은 "이곳에 오기 전 선수들에게 뭔가 얻고 가는 게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젊은 선수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고, 남은 태국, 필리핀전서도 승리를 목표로 하겠지만 어린 선수들이 뭔가 느끼고 배워가길 바란다"라고 했다.
[조상현 감독.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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