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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서인국이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29일 막을 내린 케이블채널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극본 임메아리 연출 권영일, 이하 '멸망')에서 서인국은 깊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어둡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죽지 못해 존재해야 하는 멸망(서인국)의 애달픈 마음을, 생기 가득한 따스한 표정으로 동경(박보영)을 향한 사랑을 표현했다.
서인국은 매서운 살기와 능청스러운 장난기가 동시에 느껴지는 미소, 애절한 눈물 연기와 묵직한 호흡으로 멸망의 희로애락을 보여줬다. 죽음과 삶, 슬픔과 행복, 시작과 끝을 오가는 미스테리한 전개 속에서 서인국은 가슴 저릿한 로맨스를 선보이며 잊지 못할 캐릭터를 완성했다.
'멸망' 최종회에서 멸망은 가혹한 운명을 딛고 사람으로 변했다. 그는 '멸망'을 이끌던 과거와는 달리 누군가를 살리는 의사 김사람으로서 새 삶을 살게 되었다. 소녀신(정지소)의 곁을 떠나 동경에게 향한 멸망은 빗속에서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진심을 고백했다. 서인국은 '로맨스 장인'다운 달콤한 시선과 부드러운 목소리, 촉촉이 젖은 눈으로 멸망의 애틋한 감정을 고스란히 느껴지게 했다.
멸망은 동경을 짝사랑하는 박영(남다름)과 티격태격하고, 나지나(신도현)의 남자친구가 된 차주익(이수혁)과 경쟁의식을 불태우며 유치한 말다툼을 벌이는 순수한 '사랑꾼' 면모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사람에게 완벽히 녹아든 서인국은 마지막까지 천연덕스러우면서도 따스하게 인간적인 면모를 그려냈고, 멸망의 영원한 로맨스를 기대하게 하며 아름다운 결말을 완성했다.
서인국은 "멸망이었다가, 사람이었다가, 이제 다시 서인국이 되었다. 멸망, 사람을 더 연기하고 싶기도 하고, 스태프분들과 정이 많이 들어서 헤어지기도 아쉽다. 돌이켜보면 촬영하는 동안 정말 행복했고 이번 작품을 잊지 못할 것 같다"라는 종영 소감을 전해 애틋한 여운을 남겼다.
이어 서인국은 "지금까지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를 시청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라며 "그리고 동경, 주익, 지나, 현규 그리고 모든 배우분들과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분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또 멋진 모습으로 나타날 테니 그때까지 또 많은 응원과 관심,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애정 가득 담은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 = tvN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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