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최근에 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하고 있어요"
이정후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8차전 홈 맞대결에 중견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타격폼의 미세한 변화가 타격감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의 도움 속에 다시 '기존'의 폼으로 돌아왔다. 지난 3일 롯데전 이후 27일 만에 다시 한번 3안타 경기를 펼친 이정후의 표정은 밝았다.
이정후는 KIA전의 침묵에 대해 "상대성에 의한 부진이라고 생각했다. 롯데랑 경기를 할 때는 환경이 달라지고, 새로운 선수와 맞붙기 때문에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고,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 25~27일 KIA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세 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단순히 세 경기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을 뿐이지만, 이정후에게는 '부진'과 '슬럼프'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많은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만큼 스스로 느끼는 무게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이정후는 '김하성이 없어서 힘들어 보인다'는 말을 듣자 "힘들지는 않다. 지난해에 비해서 안 좋은 시기가 왔을 때 힘든 느낌은 없었다"며 "작년보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성숙해진 것 같다. 너무 안 맞을 때는 빠져드는 것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것이 많이 없어졌다"고 운을 뗐다.
이정후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관계는 매우 돈독하다. 이정후가 프로에 입단한 후 지난해까지 줄곧 한솥밥을 먹었고, 원정 룸메이트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여러 조언을 비롯해 야구에 대한 피드백도 가감 없이 하는 사이다.
이정후는 "(김)하성이 형이 있을 때는 티도 내고했다. 하지만 형이 '힘들어도 티 내지 말고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해줬다. 나도 어리지만 요즘 라인업을 보면 나보다 어린 선수가 많다. 그만큼 내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성숙해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이 떠난 후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2군 타격 코치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는 "최근 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한다. 지난 4년에 비해서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최고의 조언자를 옆에 둔 이정후는 아버지의 경험을 전수받고 있다. 그는 "기술적인 이야기보다 멘탈과, 야구를 하면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 어떻게 이겨냈는지, 팀이 안 풀릴 때는 어떻게 했는지를 묻는다"며 아버지가 요새 시간이 많으시다"고 웃었다.
이정후는 지난 2017년 데뷔 시즌부터 줄곧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만 22세의 '천재'는 야구를 올해 비롯해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시절 김하성(좌)과 이정후(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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