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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길해연(57)이 배우 진기주(32), 위하준(29)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길해연은 1일 오후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해 영화 '미드나이트'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권오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의 새로운 타깃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음소거 추격 스릴러 영화다.
배우 진기주가 연기한 경미는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청각장애인이다. 살인마의 발소리조차 들을 수 없는 불리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 도망치다가도 다른 피해자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살인마에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주체적인 인물이다.
길해연은 딸 경미와 마찬가지로 청각장애를 가진 엄마 역을 맡았다. 경미 엄마는 제일 먼저 도식의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는 캐릭터로 위험에 빠진 딸을 지켜내려 진력을 다하며 이야기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길해연은 섬세한 수어와 감정 연기로 코끝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위하준과 모자 케미를 보여준 길해연은 "멋지게 변신해서 기쁘고 대견하더라"라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당시에도 예뻐했다. 현장에서 '우리 아들'이라고 했다. 살도 많이 빼고 노력하고 현장에서 집중한 것이 잘 느껴졌다.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촬영을 밤에만 했다. 현장에 가면 진기주, 위하준은 이미 뛰고 있었다. 진기주가 소리를 표현하던 사람인데 못 하니까 감정이 많이 올라와 있었나보다. 뛰는 두 사람을 보고 저도 모르게 다가갔다. 손을 잡고 막 울었다. 하염없이 울었다. '컷' 하는 순간 감정이 폭발한 거다. 몸도 고생했지만 마음도 아팠을 거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밤새고 뛰고 고생하는 것은 진기주, 위하준이 다 해서 육체적 고통은 크게 못 느꼈다"고 덧붙였다.
'미드나이트'는 지난달 30일 티빙과 극장에 동시 공개됐다.
[사진 = 티빙 CJ ENM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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