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이현중(데이비슨대)이 대표팀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한국은 비록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조기에 매듭지었지만, 새로운 에이스가 등장한 것은 분명 수확이었다.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한국 대표로 선발됐던 이현중은 최종예선 2경기에서 모두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는 등 평균 14.5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은 2경기에서 총 11개 가운데 4개 성공시켰다.
데이비슨대에 재학, 하승진에 이은 한국인 NBA리거 2호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현중은 아시아컵 예선과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통해 경쟁력을 보여줬다. 과감한 3점슛과 돌파력을 겸비, 스코어러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종예선을 마친 이현중은 “감독님이 저를 믿고 기용해주셨다. 형들도 제가 부담 없이 여러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더 높은 무대로 가기 위해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대회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현중은 이어 “베네수엘라, 리투아니아 선수들은 체격이 좋다 보니 매치업 되는 선수들 모두 저를 포스트업으로 공략했다. 2~3번에서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수비나 체격에서 보다 강점을 보여야 더 높은 무대로 갈 수 있다. 한국이나 미국으로 돌아가면 이런 점을 더 많이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지만, 리투아니아전에서는 한계가 분명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6-53으로 밀리는 등 객관적 전력차를 실감한 끝에 57-96 완패를 당했다.
이현중은 리투아니아에 대해 “‘NBA 선수들과 경기를 해볼 기회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100%를 쏟았다고 생각했는데도 대패를 당했다. 솔직히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걸 느꼈고, 조금이라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현중은 더불어 “우선 미국으로 돌아가서 확실한 팀의 1옵션이 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약점인 수비나 체격을 보완하는 것도 숙제다. 모든 지도자와 선수들이 믿고 쓸 수 있는 슈터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 일정을 모두 마친 이현중은 다시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이현중은 향후 일정에 대해 “우선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또한 아시아컵 일정과 학기가 겹친다. 만약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데이비슨대 감독님과 상의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현중.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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