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10연패로 올 시즌 최대 위기에 봉착한 한화가 '특별 훈련'을 실시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1루 근처에서 선수들을 소집했다. 이어 선수들은 1루까지 전력질주를 하는 훈련을 소화했다.
수베로 감독이 선수들에게 전력질주를 요구한 이유는 무엇일까. 수베로 감독은 "필드에 나가면 100%로 최선을 다하라는 주문을 하지만 가끔 기대에 못 미치는 플레이가 나오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주문하기 위해서 미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나도 야구를 해봤기 때문에 평범한 땅볼을 치고 1루까지 뛰는 과정이 선수 입장에서 짜증이 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개인적인 감정이 팀을 생각하는 마음보다 앞설 때가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플레이를 마치자는 취지에서 훈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더운 여름에 연패가 길어지면서 선수들의 플레이도 위축이 될 수 있고 작은 플레이에 소홀할 수도 있는 시점. 수베로 감독은 이럴 때일 수록 '기본'을 강조하면서 연패 탈출의 실마리를 풀려고 한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지금보다 긴 연패도 경험을 해봤다. 연패라는 것은 한국시리즈 7차전과 비슷한 느낌이다. 피지컬보다는 멘탈이 크게 작용한다. 5~6연패를 지나면 선수들도 '오늘 꼭 이겨야 한다'라는 압박으로 다가오고 그런 멘탈이 지배하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다. 하지만 한번 연패를 끊으면 다시 정상적인 흐름대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한화 수베로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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